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에 나선 전·현 국가대표 센터백들이 나란히 고개를 숙였다.
홍명보호 주축 수비수인 조유민(샤르자FC)은 2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샤르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ACLE 서아시아 지역 리그 스테이지 3라운드 트랙터FC(이란)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했지만 팀의 0-5 대패를 막지 못했다.
센터백으로 나선 조유민은 전반 40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향한 상대 패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채 실점을 허용하는 등 아쉬움이 남는 경기력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샤르자는 전반에만 무려 4실점을 허용하며 홈팬들 앞에서 망신을 당했다.
조유민은 양 팀 최다인 74개의 패스를 성공시켰지만, 실점으로 이어진 실수 탓에 축구 통계 매체 폿몹 4.7점을 받는 데 그쳤다. 이는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을 허용하는 등 5실점을 허용한 골키퍼 다르위시 빈 하빕(3.3점) 등에 이어 팀 3번째로 낮은 평점이다.
샤르자는 이날 트랙터에 0-5 대패를 당하면서 3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승점은 4(1승 1무 1패)로 서아시아지역 6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조유민은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파트너로 중용받고 있는 국가대표 주축 센터백이다.
'전 국가대표 센터백' 장현수(알가라파)도 ACLE 무대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장현수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알린마 뱅크 스타디움 앳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ACLE 서아시아 지역 리그 스테이지 3라운드 알아흘리(사우디)전에 팀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팀은 0-4로 대패했다.
장현수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태클 4회, 클리어링 4회 등을 기록했다. 조유민처럼 실점으로 이어진 치명적인 실수까진 저지르지 않았으나, 센터백으로서 팀의 4실점 패배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폿몹 평점은 5.9점이었다.
이날 패배로 알가라파는 승점 3(1승 2패)으로 8위에 머물렀다. 알사드 등 아직 3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팀들 결과에 따라 토너먼트 탈락권인 9위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동·서아시아 지역 12개 팀씩 총 24개 팀이 참가하는 ACLE는 AFC가 주관하는 최상위 클럽대항전이다. 리그 스테이지는 지역으로 나누어 진행되고, 각 지역별 상위 8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6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며, 8강 이후부터는 사우디에 모여 단판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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