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훈(34·CJ)이 제네시스 챔피언십 2연패에 도전한다. 우승 상금이 무려 68만 달러(약 9억 7000만원)에 달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월드 투어 공동 주관 대회로 열리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왕좌를 지켜낼 수 있을까.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충청남도 천안시 우정힐스CC(파71·7367야드)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DP월드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열린다.
9회째를 맞이하는 이 대회는 총상금 400만 달러(약 56억 9700만원), 우승 상금 68만 달러가 걸려 있는 국내 최고의 대회로 세계를 호령하는 선수들도 참여해 더욱 눈길을 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겐 막대한 상금과 함께 KPGA 투어 2년(2026~2027년) 시드와 함께 제네시스 포인트 1300포인트가 주어진다. 또 DP월드투어 2년(2026~2027년) 시드,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835포인트, 그리고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겨룰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특히나 KPGA 투어 선수들에겐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2016년부터는 KPGA 투어의 제네시스 포인트 제도를 후원해 오고 있는데 KPGA 투어 최고의 자리인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게는 2억원의 보너스 상금과 함께 부상으로 제네시스 차량도 주어지고 PGA 투어 큐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 KPGA 투어 시드 5년, DP월드투어 시드 1년이 제공된다.
제네시스 포인트 2위에게도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 제네시스 포인트 2위,3위에게는 DP월드투어 시드가 지급된다. 이외에도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대회 출전 자격 부여 등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선수들에게 여러 기회가 주어져 KPGA 투어 선수들의 도전 의식을 고취시키는 대회다. 지난 13일 PGA 투어에 입성한 이승택(30·경희)은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5위를 차지한 뒤 PGA 큐스쿨 2차전에 직행했고 이후 과정을 거쳐 꿈의 무대에 진출한 사례다.
KPGA 투어에서 36명이 나서고 DP월드투어에서 90명, 총 126명이 참가한다. 이 중에서도 디펜딩 챔피언인 안병훈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안병훈은 지난해 김주형(24·CJ)과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안병훈은 "한국 팬들 앞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다. 특히 가족들이 대회 현장에서 우승을 지켜봤기 때문에 더욱 인상 깊은 순간이었다"며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것이 정말 기대된다"는 출사표를 밝혔다.
우정힐스CC에서만 2승을 달성한 김민규(24·종근당)이 약속의 땅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올 시즌 KPGA 투어와 DP월드투어를 병행 중인 김민규는 "우정힐스CC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성적이 괜찮았다. 우승도 2회나 있고 좋은 기억이 가득한 코스인만큼 자신감이 더 생긴다"며 "샷감을 잘 유지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1차 목표는 우선 TOP5 진입"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4년 대회서는 김홍택(32.DB손해보험)이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당시 KPGA 투어 선수 중 최고 성적을 기록한 김홍택은 2025년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 자격을 획득한 바 있다.
올 시즌 1승이 있는 김홍택은 "2024년 대회서 톱 10에 진입한 만큼 충분히 우승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경기하면서 해외 선수들과 경쟁했는데 실수가 나왔을 때 리커버리하는 능력이 상당히 좋다고 느꼈다. 이후 이러한 부분을 잘 채워 나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이번 대회서 제대로 발휘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성재(27)와 김시우(30·이상 CJ)도 출전한다. 임성재는 첫 출전했던 2019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KPGA 투어 첫 승을 달성했고 두 번째 출전이었던 2023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임성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통해 한국 팬 분들 앞에서 경기하게 돼 기쁘다. 좋은 기억이 많은 대회인 만큼 이번 대회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전했다.
첫 출전인 김시우는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를 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결과보다는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경기할 것이다. 매 홀 루틴을 지키면서 내 골프를 하면 좋은 결과가 뒤 따를 것이라 믿는다"는 목표를 밝혔다.
임성재와 김시우 외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랭킹에 자리하고 있는 건 마쓰야마 히데키(33·일본·18위), '베테랑' 아담 스콧(45·호주·56위)도 출전한다.
2개 홀에서 홀인원 부상으로 주최사인 제네시스의 차량이 부상으로 걸려 있다. 우정힐스CC 13번 홀(파3)에는 GV70 부분변경 모델과 캐디에게도 GV60 부분변경 모델을, 16번 홀(파3)엔 G80 블랙을 홀인원 시에 획득할 수 있다. 코스레코드(63타)를 경신한 선수에게는 우정힐스CC에서 현금 1000만원을 제공한다. 우승자에겐 부상으로 제네시스 GV80이, 캐디에겐 별도의 '위너스캐디' 트로피가 수여된다.
많은 골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입장권은 에티켓골프 홈페이지 입장권은 '에티켓' 홈페이지와 현장 매표소에서 구입 가능하다.
현장에선 대회 공식 MD 부스가 운영돼 한정판으로 제작한 모자, 우산, 텀블러, 관람의자 등 공식 기념품을 판매한다. 제네시스 부스에선 곰인형 키링 등 각종 제네시스 컬렉션 판매 및 구매 금액대별 다양한 혜택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고 제네시스가 후원하는 TGL 토너먼트 코스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골프 시뮬레이터 체험관도 운영 예정이다. 또한 연습그린 주변에서는 어린이 갤러리를 위한 팬 서비스 공간인 '어린이 사인존'도 마련돼 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KPGA 주관 방송사인 SBS Golf2와 SPOTV를 통해 생중계된다. SBS Golf2에서는 1,2라운드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3라운드는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최종라운드는 아침 11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생중계된다. SBS Golf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도 시청 가능하고 SPOTV 골프&헬스를 통해서도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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