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를 홈에서 앞세우고도 1패를 하고 원정길에 오른 한화 이글스. 시리즈 승리를 위해 3차전에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한화는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대전에서 열린 1차전은 한화가 9-8로, 2차전은 삼성이 7-3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가 됐다. 1차전에서 한화는 정규시즌 17승과 1.8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에이스 코디 폰세를 투입했지만, 6이닝 6실점(5자책)으로 흔들렸다. 그나마 6회 손아섭의 1타점 2루타와 채은성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역전에 성공,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하지만 2차전에서도 16승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한화는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전날 폭발한 타선은 거짓말처럼 삼성 선발 최원태에게 침묵했다. 1회 루이스 리베라토의 좌중월 솔로포 이후 8회까지 무득점에 그쳤고, 9회에야 노시환의 솔로홈런과 허인서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얻었을 뿐이다.
이날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이도윤(유격수)-최인호(우익수)-최재훈(포수)이 스타팅으로 나왔다. 1, 2차전과 비교하면 유격수에 이도윤이 들어가면서 7번 타자로, 최인호가 우익수로 출전하며 8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하주석과 이도윤 둘 다 유격수로 나올 수 있지만, 왜 이도윤이 유격수로 나오게 됐을까. 김 감독은 "그동안 하주석이 2루수에서 준비 많이 했다. 경기도 많이 나갔다"며 "도윤이가 유격수에서 더 많이 연습했다. 그래서 그렇게 라인업을 짰다"고 밝혔다.
선발투수는 베테랑 류현진이 나선다. 그는 정규시즌 26경기 9승 7패 평균자책점 3.23, 139⅓이닝 122탈삼진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류현진은 뭐라고 얘기 안해도 커리어 가진 선수 아닌가. 얼굴 좋더라. 자기 역할 충분히 잘할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한화는 문동주를 불펜 대기시킨다. 그는 1차전에서 최고 시속 161.6km의 강속구를 뿌리며 2이닝 무실점을 기록, 팀의 9-8 역전승을 이끌었다. 당초 4차전 선발로 예상됐지만, 흐름에 따라 3차전에 나올 수도 있다.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는) 일단 대기할 거다. 경기 유리한 상황이면 문동주 볼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경기 끝나봐야 내일 선발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만약 문동주가 3차전에 나온다면 4차전은 정우주 등이 오프너로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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