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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훈 "너 때문에 안타 안 나왔어"→류지혁 "그럼 타석에서 알려주던지", 치열한 승부 속 웃음꽃 [PO3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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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양정웅 기자
삼성 류지혁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삼성 류지혁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이번 가을 철벽 내야진을 자랑하는 가운데, 경험 많은 류지혁(31)도 이에 가세해 활약하고 있다.


류지혁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3차전을 앞두고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류지혁은 지난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제외하면 꾸준히 선발 2루수로 출전하고 있다. 수비에서 실책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이재현과 김영웅 등 후배 선수들과 함께 삼성 내야진을 잘 지키고 있다.


대전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류지혁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1차전에서는 2회말 무사 1, 2루에서 최재훈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면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어 2차전에서는 경기 초반 볼넷 2개를 골라내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를 흔들었다.


특히 1차전에서 류지혁에게 안타를 뺏긴 최재훈은 2차전에도 1루 쪽 땅볼이 베이스를 맞고 튀었으나, 이번에도 류지혁 정면으로 가면서 아웃되고 말았다. 두 선수는 과거 두산 베어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인데, 최재훈은 2차전을 앞두고 "가면서 지혁이한테 욕했다, 너 때문에 지금 내 안타가 하나도 안 나왔다고. 그러니까 지혁이가 '나도 살아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너(류지혁) 무조건 잡는다고 했다"고 얘기했다.


3차전을 앞두고 이에 대해 묻자 류지혁은 웃으면서 "그러면 타석에서도 나한테 알려줘야 한다. 어떻게 그러나, 이겨야 하는데"라며 응수했다.


2차전 활약에 대해 류지혁은 "요즘에 못하고 있어서 어떻게든 살아나가려고 했다"며 "공을 많이 보려고 했다기 보다는 살아나가야겠다, 볼넷이라도 얻어야겠다는 생각이어서 그런 모습이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수비는 착실히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집중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류지혁은 1차전에서 병살성 타구를 처리하던 중 넘어지면서 발목을 접질릴 뻔했다. 그는 "괜찮다. 내가 잘못한 거다"라며 "(1루 주자였던) (하)주석이에게 미안하다. 내가 내 발에 걸려 넘어진 거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쉼없이 달려오고 있다. 류지혁은 "큰 틀은 다들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냥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자, 잘해왔다' 이런 마음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와일드카드부터 한 게 오히려 득이 더 많은 것 같다"며 "그냥 시즌을 하는 것 같다. 플레이오프라는 압박감보다는 평상시대로 침착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류지혁은 지난해까지 5번의 한국시리즈를 치를 정도로 두산 시절부터 큰 경기 경험이 많다. 2016년과 2018년에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우승 후 한국시리즈에서 기다렸다. 그때와 맨 아래부터 시작하는 지금은 차이가 있을까. 그는 "위에서 기다릴 때는 뭔가 지켜야 하는 입장이었는데, 밑에서 올라오니까 잃을 게 없다. 그래서 부담이 덜하고 과감해진다"고 말했다.


류지혁.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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