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플레이오프가 홈런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가 장타를 주고받으며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과 한화는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2차전까지 두 팀은 1승 1패 동률을 이루고 있다.
홈팀 삼성은 1, 2차전과 마찬가지로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김태훈(좌익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아리엘 후라도.
이에 맞선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이도윤(유격수)-최인호(우익수)-최재훈(포수)이 스타팅으로 나왔다. 앞선 경기들과 달리 유격수에 이도윤, 우익수에 최인호가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류현진.
3회까지 두 팀은 몇 차례 찬스를 맞이하고도 0의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다 4회부터 본격적으로 타선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선취점의 주인공은 한화였다. 4회초 선두타자 문현빈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후 노시환이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채은성이 볼넷으로 나갔다. 이어 하주석의 2루타와 이도윤의 우전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며 2-0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팀 홈런 1위 삼성은 대포 2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은 4회말 1사 후 구자욱이 1루수 옆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디아즈까지 볼넷으로 나가 1, 2루가 됐다. 여기서 타석에 등장한 김영웅은 류현진의 실투성 체인지업을 공략,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흔들린 류현진은 2사 후 김태훈에게도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김태훈의 이번 시리즈 2호 아치로, 삼성은 4-2까지 도망갔다. 3경기 연속 선발이 흔들리면서 한화에게는 큰 타격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한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5회초 1사 후 후라도를 상대로 손아섭이 우익수 쪽 2루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리베라토까지 비슷한 코스의 2루타를 터트려 한 점 차로 추격했다. 문현빈의 내야 땅볼로 2아웃, 주자는 3루가 됐다.
여기서 4번 타자의 파워가 빛났다. 3번째 타석에 나온 노시환은 후라도의 실투성 커브를 공략, 라인드라이브로 왼쪽 관중석에 꽂히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2차전 9회 솔로포에 이어 노시환의 시리즈 2호 홈런이었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5-4 한화 리드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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