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 고석현(32)이 UFC 2연승 사냥에 나선다.
웰터급(77.1㎏) 파이터 고석현(12승 2패)은 오는 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베가스 110에서 미국의 필 로(11승 5패)와 맞붙는다.
고석현은 지난 6월 UFC 데뷔전에서 8연승을 달리던 오반 엘리엇을 상대로 6차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3-0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안정적인 그래플링과 체력으로 데뷔전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상대 로는 UFC 4승 3패를 기록 중인 중견 파이터로 단 한 번도 판정승이나 피니시패가 없는 강한 내구력을 갖췄다. 키 190cm, 리치 203cm의 신체 조건을 지녔으며, 석유가스 산업에서 검층 엔지니어로 일하다 뒤늦게 전업 파이터의 길로 들어선 이색 이력의 소유자다.
고석현은 "나보다 경험이 많은 상대지만 도전이 즐겁다"고 말했다. 이어 "로는 키가 크고 리치가 길어 까다로울 수 있지만 카운터 공격이 좋은 편은 아니라 내가 공격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고석현은 스승 김동현, 이정원 하바스MMA 관장과 함께 태국 푸켓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현지 복싱 선수들과 스파링을 통해 타격을 다듬으며 "첫 경기보다 더 완성도 높은 종합격투기 선수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페더급 랭킹 12위 스티브 가르시아(미국)와 13위 데이비드 오나마(우간다)의 맞대결을 메인이벤트로, 헤비급 랭킹 6위 왈도 코르테스 아코스타(도미니카공화국)와 9위 안테 델리야(크로아티아)의 경기도 함께 열린다.
그중 고석현과 필 로의 웰터급 대결은 언더카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경기로 꼽힌다.
고석현은 "잘 준비해 재밌는 경기로 보답하겠다"며 "이번에도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창호(11승 1패)는 티미 쿠암바(미국·9승 3패)와 밴텀급에서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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