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이 후배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에게 구수한 사투리로 호통쳤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2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3층 국제회의실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파이널A에 진출한 6팀 가운데 조기 우승을 확정한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 군팀 한계를 딛고 2위에 오른 김천 상무 정정용 감독, 창단 첫 파이널A 진출에 성공한 3위 대전 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이 참석했다.
4~6위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강원FC을 이끄는 박태하, 김기동, 정경호 감독은 2025~26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경기 일정으로 불참했다.
이날 감독들은 이번 시즌 정규라운드에 대한 소회, 파이널라운드를 앞둔 각오뿐 아니라 유쾌한 입담 등을 전했다.
황선홍 감독은 '대전하면 성심당이 유명한데 대전 원정 온 팬들이 가장 싫어하는 응원 문구가 뭔지 아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황선홍 감독은 "혹시 '빵 사러 왔냐'는 말 아니냐"라고 답했다.
사회자가 충청남도 예산 출신인 황선홍 감독에게 '원어민' 발음으로 멘트를 부탁했다. 그러자 황선홍 감독은 정정용 감독을 향해 "정 감독, 대전 왜 온 겨, 빵 사러 온 겨?"라고 호통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성심당을 자주 가는지 묻자 "저는 빵을 잘 안 좋아하는데, 집 앞에 성심당이 있어 식구들이 오면 자주 간다. 케이크, 롤도 맛있지만 튀소(튀김 소보로)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정정용 감독은 "작년에 제가 K리그1 감독을 처음 했는데 리그 3위를 했다. 올해는 2위가 목표고 내년은 1위를 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황선홍 감독은 "전북과 포옜 감독의 우승을 축하한다. 우승을 멀어졌지만 다른 목표가 있기 때문에 한 발 한 발 다가가겠다. 목표를 이루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팬들과 함께 가겠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파이널A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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