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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관왕' 폰세 써보지도 못하고 대역전패, 한화 19년 만의 KS 진출 '빨간불'... 이것이 최선이었나 [PO4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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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양정웅 기자
한화 코디 폰세(오른쪽).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화 코디 폰세(오른쪽).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총력전을 예고했지만, 정작 필요할 때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가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면서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미뤄지게 됐다.


한화는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4-7로 패배했다.


전날 열린 3차전에서 문동주의 구원 4이닝 무실점 역투와 노시환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5-4로 이겼던 한화. 하지만 4차전에서 마운드가 경기 중후반 무너지면서 2006년 이후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던 한화는 최종 5차전까지 가게 됐다.


4차전을 이긴다면 한화는 3일을 쉬고 한국시리즈에 나설 수 있지만, 5차전을 펼친다면 하루밖에 여유가 없었다. 이에 1경기의 여유가 남은 한화도 4차전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예고했다. 4차전 선발은 루키 정우주가 나왔지만, 출전대기명단에는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들어있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KBO 리그 최고의 선발 듀오였다. 폰세는 29경기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180⅔이닝 252탈삼진의 성적으로 역대 외국인 투수 첫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에 올랐다. 와이스 역시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 178⅔이닝 207탈삼진으로 1선발급 성적을 내면서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번 가을야구에서는 기대만큼의 모습은 아니었다. 당연히 1차전 선발로 등판한 폰세는 4회까지 6점을 내주는 등 6이닝 6실점(5자책)으로 흔들렸다. 그나마 타선이 터져주면서 폰세는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2차전 선발 와이스는 4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고, 결국 경기도 3-7로 지면서 한화는 1승 1패로 대전 시리즈를 마쳤다.


한화 코디 폰세(왼쪽)와 라이언 와이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하지만 정규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두 선수였기에 결국 믿을 수밖에 없었고, 1승이 필요한 4차전에 출격을 예고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3차전 종료 후 "선수가 원해야 감독이 낼 수 있다"는 전제를 달면서도 "외국인 선수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리고 실제로 출전 명단에도 포함됐다.


한화는 4차전에서 정우주가 최고 시속 154㎞의 빠른 공을 앞세워 3⅓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이어 김범수(⅔이닝)와 박상원(1이닝)이 5회까지 잘 막아줬다. 그 사이 문현빈이 1회 1타점 2루타, 5회 3점 홈런을 터트려 4-0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6회 들어 모든 게 뒤집혔다. 삼성의 좌타자 라인을 상대하기 위해 왼손투수 황준서가 올라왔지만, 김지찬의 3루타를 시작으로 김성윤의 볼넷, 그리고 구자욱의 좌전 적시타가 연달아 나오며 3점 차로 쫓겼다. 부랴부랴 클로저 김서현을 투입했으나, 김영웅을 상대로 유리한 볼카운트(0볼 2스트라이크)에서 3점 홈런을 얻어맞아 순식간에 4-4 동점이 됐다.


이어 7회에도 한승혁이 주자 2명을 쌓은 뒤, 김영웅에게 다시 한번 우월 스리런을 맞아 스코어는 4-7이 됐다. 이때 불펜에는 폰세가 몸을 풀고 있었으나, 결국 등판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6, 7회를 잘 막았으면 (폰세가) 8회 준비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한화는 외국인 에이스가 대기하고도 써보지 못한 채 그대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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