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성(26·LA 다저스)이 월드시리즈를 대비한 프로필 촬영까지 모두 마쳤다. KBO 리그 시절 2번의 한국시리즈 우승 실패를 겪었던 김혜성이었지만 미국에서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월드시리즈 로스터 합류 여부에 대해 다양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우승 반지를 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다저스 구단은 24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월드시리즈에 나설 선수들의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 여기에 김혜성까지 있었다. 사진 속 김혜성은 월드시리즈 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에서 다저스로 입단한 김혜성은 LA 에인절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 복수 구단의 오퍼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승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저스를 선택했다는 설명도 남겼다.
주전 경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조정을 거친 끝에 지난 5월 다저스의 콜업을 받았고 7월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갔던 것을 제외하면 계속해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정규시즌 71경기에 나선 김혜성은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힘을 보탠 김혜성은 포스트시즌 로스터에도 계속해서 포함되고 있다. 비록 포스트시즌에서 아직 타석을 소화한 적은 없지만,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단 한 차례도 로스터에서 제외된 적이 없다. 지난 10일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 4차전에 대주자로 출전해 결승 득점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이제 김혜성은 월드시리즈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3일 토론토행 비행기에 오르는 모습이 포착됐던 김혜성은 24일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는 장면까지 나왔다. 훈련하는 과정에서 타구에 맞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몸 상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2017시즌을 앞두고 프로 무대를 밟은 김혜성은 KBO 리그에서 2번이나 한국시리즈를 경험했다. 2019시즌과 2022시즌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한국시리즈를 치렀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2019시즌은 두산 베어스에 4연패를 당하며 우승이 무산됐고, 2022시즌에는 SSG 랜더스와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2승 4패로 무릎을 꿇었다.
이후 3년 만에 김혜성에게 다시 우승 도전 기회가 찾아왔다. 우승하기 위해 다저스를 선택했다는 김혜성이 과연 커리어 첫 우승을 차지하며 무관의 한을 풀 수 있을지도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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