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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키맨' 송승기 강한 자신감 "문동주처럼 162㎞ 같은 직구 던지겠다" [KS1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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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동윤 기자
LG 송승기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25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LG 송승기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25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염경엽 감독이 꼽은 LG 트윈스 '키플레이어(키맨)' 송승기(22)가 첫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출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LG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한다.


LG와 한화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역사상 처음이다. 전성기가 엇갈렸던 탓이 컸다. KBO 44년 역사에서 LG와 한화가 가을야구에 함께 참가한 것도 1990년, 1994년 두 차례뿐이다. 두 번 모두 LG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고 한화는 1990년 준플레이오프(삼성에 0승 2패), 1994년 플레이오프(태평양 돌핀스에 0승 3패)에서 탈락해 맞대결이 성사되진 못했다.


1차전 선발은 LG 앤더스 톨허스트, 한화 문동주가 예정됐다. 염경엽 감독은 하루 전(25일) KS 미디어데이에서 "송승기가 중간에서 얼마나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고 콕 집어 말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 당일 취재진과 만난 송승기는 "첫 한국시리즈라 생각보다 긴장될 줄 알았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경기에 들어가면 정규시즌 때보다 아무래도 긴장하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던지려 한다. 마음을 강하게 먹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키플레이어로 뽑힌 데에는 "부담감은 없다. 그냥 내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고 짧게 답했다.


약 3주의 준비 기간에 송승기는 언제든 던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송승기는 "아무래도 선발과 불펜은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아예 다르다 보니 캐치볼부터 연습까지 환경에 맞춰서 다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상 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다 했다. 컨디션은 전체적으로 올라왔는데 경기랑 연습은 다르니까 던지면서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LG 송승기.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화와 삼성의 플레이오프(PO)를 보면서는 상대 투수에 이입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마쳤다. 송승기는 "삼성은 방망이가 엄청 좋았고 한화는 투수가 좋은 팀인데, 투수 입장에서 많이 봤다. 한화가 공격할 때는 삼성 투수가 됐다. 누가 올라올지 몰라서 양 팀 다 보면서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내가 좌타자 상대로 많이 나갈 거라 생각해서 그에 맞게 연습을 많이 했다. 지금 한화도 상위 타선이 많이 올라왔지만, 우리 팀도 많이 쉬고 잘 준비해서 다 좋다"고 강조했다.


특히 송승기에는 이번 3주간의 휴식이 무척 귀했다.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만큼 강점인 직구 구위도 후반기 살짝 떨어졌기 때문. 송승기는 "한국시리즈를 치를 수 있어 준비하는 과정조차 정말 행복했다. 첫해 풀타임부터 이렇게 뛰게 돼서 정말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엄청나게 설렌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쉬면서 트레이닝 파트에서 많이 케어해 주셔서 몸도 잘 만들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하다 보니 몸이 올라온 것이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LG 송승기.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선발 투수로서 한국시리즈에 나가지 못하는 것도 전혀 상관없었다. 송승기는 "아쉬움은 없다. 아무래도 선발 형 4명이 너무 좋은 투수들이어서 내가 불펜으로 가는 것도 수긍이 됐다. 불펜도 중요한 역할이다 보니 화려하게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시즌 전에는 가을야구도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생각 없이 시즌에만 집중했는데 끝나고 한국시리즈가 다가오니까 선발 첫 데뷔전 같은 긴장감도 있고 정말 좋다. 기대된다"고 설레는 감정을 드러냈다.


LG는 문동주가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송승기에게 기대한다. 최고 시속 162㎞의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파이어볼러 문동주와 최고 152㎞의 좌완 송승기는 다르다. 그러나 송승기도 직구 수직 무브먼트와 분당 회전수(RPM)가 뛰어나 직구가 강점인 투수다. 이를 본인도 알고 있다.


송승기는 "문동주 선수가 포스트시즌에 하는 걸 보고 내게도 그런 모습을 기대하는 분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내가 문동주 선수 같은 162km의 강속구는 던지지 못한다. 하지만 162㎞ 같은 직구를 보여드리려 한다. 162㎞ 같은 구위를 보여드리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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