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즈난 응원까지 등장' 눈물의 강등 1년 만에 '승격 축제' 열린 숭의아레나 [인천 현장]

발행:
인천=김명석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남FC의 경기가 열린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천이 후반 14분 3-0으로 앞서자 인천 서포터스가 등을 돌린 채 응원하며 승리와 우승, 승격을 확신하는 포즈난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김명석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남FC의 경기가 열린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천이 후반 14분 3-0으로 앞서자 인천 서포터스가 등을 돌린 채 응원하며 승리와 우승, 승격을 확신하는 포즈난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김명석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프로축구 K리그2 우승과 함께 다음 시즌 K리그1 승격을 확정했다. 지난해 창단 첫 강등이 확정돼 눈물로 가득했던 인천축구전용경기장(숭의아레나)은 1년 만에 우승과 재승격을 자축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 홈경기에서 경남FC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77점(23승 8무 5패)을 쌓은 인천은 2위 수원 삼성(승점 67점)과 격차를 10점으로 벌리며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K리그2 우승과 K리그1 승격을 확정했다.


눈물의 강등을 겪었던 경기장에서, 1년 만에 K리그2 우승과 승격 결실을 맺었다.


인천은 지난해 11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7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1-2로 패배, 리그 최하위와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됐다. 인천은 시도민구단 중 유일하게 강등 역사가 없는 팀이었지만, 지난해엔 매년 이어지던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결국 2부 강등의 아픔을 겪었다.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고, 팬들은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K리그2로 강등된 인천은 1년 만의 재승격을 목표로 전열을 재정비했다. 시즌 내내 고공비행을 이어간 끝에 4월 중순 이후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결국 이날 승리를 통해 3경기를 남겨두고 조기에 K리그2 우승과 함께 승격을 확정했다. 자력으로, 그것도 홈팬들 앞에서 이뤄낸 결실이라 그 의미는 더 컸다.


이기면 우승과 승격인 경기, 인천 팬들 역시 이날 경기 내내 뜨거운 응원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전부터 '오늘! 우리는 반드시 승격한다!'는 현수막을 통해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경기 내내 그 어떤 경기보다 뜨거운 응원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선수들 역시 팬들의 응원에 경기력으로 답했다. 전반 34분 제르소의 선제골이 터졌고, 후반 7분과 14분엔 각각 무고사와 바로우의 연속골까지 터졌다.


특히 후반 14분 바로우의 골로 3골 차로 벌어지자, 인천 서포터스는 등을 돌려 응원하는 이른바 '포즈난 응원'까지 선보였다. 승리, 나아가 우승과 승격을 확신하는 응원이었다. 이어 인천 팬들은 '인천 승격'을 외쳤다.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추가시간 단 2분만 주어지자 관중석에서는 다시 한번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인천 팬들의 우렁찬 응원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내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려 퍼졌다. 1년 전 눈물로 가득했던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엔 우승과 승격을 자축하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 그동안은 응원의 의미가 담겼다면, 이제는 결실을 뜻하는 팬들의 '인천 승격' 외침이 경기장을 메웠다.


인천 유나이티드 무고사 왼쪽 두 번째가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 경남FC전에서 이명주의 크롯를 헤더로 연결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트와이스 '언제나 예쁨이 뿜뿜!'
이번엔 아시아로, 넷플릭스 '피지컬: 아시아' 공개
제16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
제로베이스원 '일본 콘서트도 파이팅!'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가짜' 이이경·이정재..연예계에 분 'AI 범죄' 경계령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김혜성 꿈의 무대' 다저스-토론토 월드시리즈 격돌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