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국가대항전의 승자는 호주였다. 세계 2위 넬리 코다가 부상으로 빠진 미국을 상대로 호주는 이 대회 첫 우승을 일궈냈다. 단 1패로 기록하지 않은 세계 랭킹 3위 이민지의 활약 속에 세계 최정상에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호주 교포 이민지, 그레이스 킴과 와 한나 그린, 스테파니 키리아쿠로 구성된 호주는 26일 경기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6529야드)에서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 달러) 결승전에서 미국을 상대로 먼저 2승을 거둬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스페인, 2016년 미국, 2018년 한국, 2023년 태국에 이어 호주는 또 다른 우승 팀으로 이름을 올리며 우승 상금 50만 달러(약 7억 2000만원)를 손에 넣었다.
조별리그에서 2승 1무 3패로 아슬아슬하게 A조 2위로 준결승에 오른 호주는 B조 1위 월드팀(3승 2무 1패)와 준결승에서 격돌했다.
준결승부터는 개인 대결 2경기, 2명이 한 조로 포섬 매치까지 총 3경기를 치러 2점을 먼저 획득하는 국가가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린이 이 찰리 헐(영국)에게 1홀을 남기고 2DOWN으로 졌지만 이민지가 브룩 핸더슨(캐나다)을 1UP으로 이겼고 키리아쿠와 그레이스 킴이 리디아 고와 쉬웨이링이 한 조를 이룬 월드팀과 승부에서 18홀에서 극적인 버디 이후 연장 2번째 홀에서 한 타를 앞서 극적으로 결승에 올랐다.
상대는 미국. 5승 1무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A조 1위를 차지한 미국은 B조 2위 일본(2승 2무 2패)과 준결승에서 2승 1패를 거두고 승리를 챙겼다. 에인절 인이 다케다 리오를 1홀 남기고 2UP, 노예림이 야마시타 미유를 2홀 앞두고 4UP으로 제압했다.
결승에선 이민지가 에인절 인, 그린이 노예림, 키리아쿠와 그레이스 킴이 릴리아 부, 코글린과 격돌했다.
11번 홀까지도 동점을 유지할 정도로 팽팽한 흐름이었으나 이민지는 12번 홀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에인절 인이 13번 홀(파3)과 14번 홀(파5) 연속 버디를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민지는 15번 홀(파4) 버디, 16번 홀(파3) 파로 에인절 인에 한 타 앞서며 단숨에 다시 역전에 성공했고 17번 홀(파5)에서도 침착히 파를 지켜내며 에인절 인에 승리를 거뒀다.
바로 뒤에서 경기를 치른 그린은 다소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4번 홀(파5)과 5번 홀(파4), 6번 홀(파3)에서 사이클링 버디를 낚아 노예림에 크게 앞서갔다.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이 10번 홀(파4)에서도 앞서며 한 차 타로 추격했다.
12번 홀(파4)에선 그린, 15번 홀(파4)에선 노예림이 버디를 주고 받으며 끝까지 긴장 상태가 이어졌지만 17번 홀(파4)에서 노예림이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뒤 파 퍼트까지 실패했고 그린은 3.3m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1UP으로 앞서 있떤 키리아쿠와 그레이스 킴은 그린이 승리를 따내며 자동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018년 우승 후 5년 만에 열린 인천 대회에서 예선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한국은 김효주와 고진영, 유해란, 최혜진이 팀을 이뤄 자존심 회복을 노렸으나 1승 3무 2패, 승점 2.5로 일본(승점 3)에 밀려 B조 공동 3위로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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