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신예 마이클 브레넌(23)이 3부 투어 상금왕에 이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뱅크 오브 유타 챔피언십(총상금 600만 달러)에서 우승하며 단숨에 정규투어 시드를 거머쥐었다.
브레넌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 블랙 데저트 리조트 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62타를 적어내 2위 리코 호이(필리핀·18언더파 266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08만 달러(약 15억 5천만 원)다.
이번 대회는 브레넌에게 사실상 꿈의 무대 입성전이었다. 지난해 프로로 전향한 브레넌은 올해 PGA 3부 투어인 PGA 투어 아메리카스에서 3승을 거두며 상금왕을 차지하며 2026시즌 콘페리투어 승격을 확정했다.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2부를 건너뛰고 2027년까지 PGA 정규투어 출전권을 확보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브레넌은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선 뒤 3라운드에서도 2위와 격차를 벌렸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초반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2~3번 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9번 홀(파5)까지 버디 5개를 쓸어 담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10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2번 홀(파4)과 14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으며 추격을 뿌리쳤다. 마지막 18번 홀(파5) 보기도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장타력도 눈에 띄었다. 브레넌은 대회 전체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51.1야드를 기록해 전체 2위에 올랐고 12번 홀(파4·435야드)에서는 418야드를 보내는 폭발적인 티샷을 선보였다.
PGA 공식 채널에 따르면 브레넌은 경기 후 "이번 대회 전에 캐디가 '우린 콘페리투어에 가지 않을 거야'라고 말했다"며 "그 말이 현실이 됐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유치원 때부터 PGA투어에서 뛰는 게 꿈이었다. 그 꿈이 이제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같은 대회 우승자 맷 매카티(미국)는 공동 3위(16언더파 268타)에 올랐고 맥스 호마(미국)는 공동 9위(15언더파 269타), 제이슨 데이(호주)는 공동 20위(12언더파 272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았다. PGA투어의 안병훈, 김시우, 임성재 등은 같은 기간 국내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에 참가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