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가 프랑스오픈 정상에 오르며 올해만 아홉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서승재-김원호는 27일(한국시간) 프랑스 세송 세비녜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남자복식 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쇼히불 피크리 조(세계 25위)를 2-1(10-21 21-13 21-12)로 제압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1게임에서 서승재-김원호 조는 연속 실책을 범하며 6-6 이후 10-21로 무너졌다. 하지만 2게임부터는 완전히 다른 경기가 펼쳐졌다. 2게임 초반 2-2에서 4-2로 달아난 뒤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세트를 가져왔고, 3게임에서는 4-3에서 6연속 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10-3까지 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서승재-김원호는 지난달 코리안오픈 이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올해만 9번째 금메달이다. 1월 말레이시아오픈을 시작으로 ▲독일오픈(슈퍼 300)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일본오픈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중국 마스터스 ▲코리아오픈(슈퍼 500)에 이어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했다.
특히 서승재-김원호는 덴마크오픈 16강 탈락 직후 열린 이번 대회에서 곧바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1위의 저력을 재확인했다. 결승전에서도 끈끈한 호흡과 빠른 수비 전환으로 경기 흐름을 장악하며 황금 콤비다운 완성도를 보여줬다.
서승재-김원호는 지난해 말부터 호흡을 맞추며 9개월 만에 세계 최정상에 올랐다. 이용대-유연성 조 이후 9년 만에 남자복식 세계 1위를 기록한 이들은 한국 배드민턴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럽 원정 마지막 무대에서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 두 선수는 내달 예정된 BWF 월드투어 파이널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으며 시즌 10관왕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한국 배드민턴은 프랑스 오픈에서 저력을 입증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여자 단식 결승에서 2위 왕즈이(중국)를 2-0으로 완파하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안세영은 올해 국제무대에서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 ▲인도오픈(슈퍼 75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 ▲전영오픈(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슈퍼 1000) ▲일본오픈(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 ▲덴마크오픈(슈퍼 750)에 이어 프랑스 오픈 정상에 올랐다. 시즌 9관왕을 달성하며 세계 1위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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