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세이셔널' 손흥민 美 역사 '이런 선수 단 한 명도 없었다'... LAFC 최초 올해의 골→MLS 신인왕 정조준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이 또 미국 무대 역사를 새로 썼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입성 후 세 번째 경기에서 터뜨린 프리킥 데뷔골이 올 시즌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28일(한국시간) "손흥민이 FC댈러스전에서 넣은 프리킥으로 2025시즌 올해의 골을 수상했다"고 보도하며 "많은 사람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골이 올해의 득점이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이 결국 팬들의 선택을 받았다"며 놀라워했다.
올해의 골은 1996년부터 매 시즌 최고의 득점을 선정해 시상해 왔다. 손흥민은 이적한 지 불과 세 달 만에 LAFC 역사를 새로 썼다. 올해의 상을 받은 LAFC 선수는 손흥민이 역사상 최초다.
손흥민이 기록한 올해의 골은 지난 8월 텍사스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댈러스전에서 나왔다. 전반 6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찬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공은 수비벽을 넘은 뒤 골문 왼쪽 상단 구석을 정확하게 뚫었다.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궤적이 워낙 날카로워 막기 어려웠다. MLS 데뷔 세 경기 만에 터진 리그 첫 골이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이 골은 팬들이 인정한 시즌 최고의 골이 됐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MLS 올해의 득점을 두고 "이 슈팅은 완벽한 기술과 자신감의 결정체"라며 "프리킥 벽을 넘은 공이 궤적을 그리며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며 올해 최고의 득점 장면을 묘사했다.
더불어 'NBC로스앤젤레스'는 "손흥민의 프리킥은 혜성처럼 솟아올라 수비벽을 넘고 정확히 골문 구석을 찔렀다"며 "토트넘 홋스퍼 시절 팬들에게 익숙했던 손흥민의 마법을 MLS 팬들도 처음 경험한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손흥민의 프리킥 득점은 라운드 최고의 골인 골 오브 더 매치데이에 선정됐고 시즌을 대표하는 후보 16명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을 비롯해 그의 파트너 드니 부앙가(LAFC)와 메시 등과 경쟁했다. 이후 손흥민은 MLS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팬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아 2025시즌 올해의 골 영예를 안았다.
MLS 사무국은 수상자 발표 당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LAFC 데뷔골은 영원히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한국인 슈퍼스타 손흥민의 댈러스전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이 2025 AT&T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고 치켜세웠다.
남다른 클래스를 뽐내고 있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MLS 데뷔 이후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부앙가와 함께 치명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연속 18골을 합작하기도 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손흥민과 부앙가는 MLS에서 가장 파괴적인 공격 조합 중 하나"라며 "손흥민은 이미 서부 해안의 또 다른 스포츠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두 개 부문에서 수상을 노릴 수 있는 손흥민이다. MLS의 지난 24일 발표에 따르면 손흥민은 앤더스 드라이어(샌디에이고FC), 필립 진커나겔(시카고 파이어 FC)과 함께 MLS 신인왕 최종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신인상 최종 후보 3인 중 MLS 풀 시즌을 치르지 않은 건 손흥민이 유일하다. 손흥민은 약 두 달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나 LAFC에 합류했다. 10경기 만에 손흥민은 MLS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신인 선수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미 MLS 역사를 쓴 손흥민이다. 손흥민의 골은 라운드 최고의 골로 선정된 뒤 시즌 최고의 골 후보에 오른 뒤 팬 투표에서 최종 수상자로 확정됐다. 1996년부터 시작된 올해의 골 타이틀을 아시아 선수가 받은 것도 LAFC 소속 선수가 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LAFC는 오는 30일 오전 11시 30분 오스틴FC와 메이저리그사커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LAFC는 서부 3위 오스틴은 6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토너먼트를 통해 서부 정상에 오르면 동부 콘퍼런스 1위 팀과 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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