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굴욕 무승 탈락' 후... '디펜딩 챔피언' 北 파죽지세, 개최국 6-1 완파 '월드컵 8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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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도 기자
북한과 모로코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16강 경기 결과. /사진=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북한과 모로코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16강 경기 결과. /사진=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북한 여자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에서 개최국을 완파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별리그에서 무승으로 탈락한 한국과 대조적이다.


북한은 29일(한국시간) 모로코 라바트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FIFA U-17 여자월드컵 16강전에서 모로코를 6-1로 제압했다. 조별리그 B조를 3전 전승(9골 1실점)으로 통과한 디펜딩 챔피언 북한은 이날 경기에서도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였다.


전반 3분 유정향이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고 이어 김원심과 리경임이 연속골을 터뜨렸다. 모로코 수비수 디옌의 자책골까지 더해 북한은 전반을 4-0으로 앞섰다. 후반 71분 리진아가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넣었고, 79분 유정향이 멀티골을 완성했다. 89분 모로코 페르쿠스가 한 골을 만회했으나 경기는 6-1 북한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북한은 8강에 올랐다. 4강 진출을 두고 일본과 콜롬비와 경기 승자와 맞붙게 된다. FIFA 공식 채널에 따르면 박송진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은 아직 어리지만 경기가 거듭될수록 발전하고 있다. 신체 능력과 전술 이해, 정신력이 모두 성장 중"이라며 대회 선전을 자신했다.


볼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박혜윰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같은 날 열린 다른 16강전에서는 네덜란드가 미국을 승부차기 끝에 꺾었고 브라질이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다. 이탈리아는 나이지리아를 4-0으로 누르며 8강행을 확정했다.


한편 한국 여자 U-17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탈락했다. 고현복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5일 콜롬비아에 0-1로 패하며 조별리그 E조를 1무 2패로 마감했다.


앞서 코트디부아르와 1-1로 비기고 스페인에 0-5로 대패한 한국은 승점 1점에 그쳐 3위로 마무리했지만, 각 조 3위 중 상위 4개 팀에 들지 못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조 3위 6개 팀 중 가장 낮은 성적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까지 최근 3회 연속 조별리그 무승 탈락의 부진을 이어갔다. 지난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 대회에서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이후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잃었다. 2018년과 2024년에 이어 이번에도 무승·1골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돌아섰다.


북한은 2008년과 2016, 직전 대회인 2024년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한국은 15년 만의 토너먼트 진출 도전에 실패하며 격차를 다시금 확인하게 됐다.


한국축구 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10년 여자 U-17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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