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 멤버인 일본 국가대표 출신 우완 투수 우다가와 유키(27)가 오릭스 스왈로스 방출 명단에 포함됐다. 오른쪽 팔꿈치 인대 재건술의 여파라고 한다.
오릭스 구단은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다가와를 포함한 4명의 선수와 2026시즌에 대한 계약을 맺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매체들은 우다가와의 방출에 주목했다. 꽤 커리어가 있는 투수기 때문이다. 2022시즌 일본프로야구(NPB) 1군 무대에 데뷔한 우다가와는 2023시즌 오릭스 소속으로 46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2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1.77의 뛰어난 성적을 남긴 투수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2023 WBC에 나선 일본 국가대표팀으로 뽑혔다.
WBC에 나선 우다가와는 2023년 3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B조 조별예선 2차전 한국전에 3번째 불펜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최정(SSG 랜더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우다가와는 토미 에드먼(LA 다저스)에게 3루수 뜬공을 유도했다. 마지막 김하성을 상대로도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당시 우다가와의 최고 구속은 김하성을 상대하며 던진 시속 95.4마일(약 154km)이었다.
한국을 상대로 실점하지 않은 우다가와는 체코와 조별 예선 3차전에 등판해 1삼진을 잡으며 대회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다만, 미국에서 열린 결선 토너먼트(8강)에서는 나서지 못했다.
다만 우다가와는 2024시즌 부진을 겪었다. NPB 13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2.31로 본인의 커리어에서 가장 좋지 않은 시즌을 보낸 뒤 2025시즌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우다가와의 방출 소식을 전하며 "지난 3월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하고 있는 선수이며 오는 11월 중으로 불펜 투구를 개시할 예정이다. 오릭스 구단은 우다가와를 방출한 뒤 육성 선수 계약을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다가와 역시 인터뷰를 통해 "2026년 복귀를 목표로 1년 동안 재활을 해왔다. 육성 계약을 맺더라도 내가 할 일은 변함이 없다. 계속 노력하겠다. 2026년 봄에는 내 공을 던지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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