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승빈 부상 이탈 문제없다' 즉시 전력감 합격점 이준혁 "저만 잘하면 된다"... 블랑 감독도 "실력 의심 안 해"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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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재호 기자
이준협이 지난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 대 한국전력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1라운드에서 토스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이준협이 지난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 대 한국전력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1라운드에서 토스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현대캐피탈 세터 이준협(24)이 선배 황승빈(33)의 공백을 잘 메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원정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15-25 25-19 27-25)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개막 3연승 신바람을 내며 선두를 지켰다. 반면 한국전력은 3연패에 빠지며 시즌 첫 승이 또 무산됐다.


이준협은 1세트에 주전 센터 황승빈이 어깨 부상을 당하며 투입됐다. 황승빈이 수비를 위해 몸을 날리는 과정에서 레오와 부딪혀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 황승빈의 갑작스러운 이탈에도 현대캐피탈이 흔들리지 않고 승리를 따낸 건 이준협의 공이 컸다. 이준협은 안정적인 볼 배분과 무난한 경기 조율 능력을 보였다.


경기 후 필립 블랑 감독도 합격점을 내렸다. 그는 "제가 지도자로서 항상 해야 하는 역할이 모든 선수를 즉시 전력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코보컵도 이준협 때문에 우승했다.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투입 초반엔 긴장했지만 선수들이 도와주면서 하나 되는 모습을 봤다"고 만족을 드러냈다.


기자회견에서 만난 이준협에게 '긴장되지 않았냐'고 묻자 "처음 들어갔을 땐 딱히 긴장되지 않았다. 하지만 2세트부터 조금 부담이 생겨 긴장됐다. 하지만 형들이 다들 편하게 하라며 본인들이 도와준다고 했고 그때부터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도 편하게 그냥 네가 잘할 수 있는 거 하라고 하셨다. 볼을 줄 곳을 정했으면 정한 쪽으로 예쁘게 올리라고 주문하셨다"고 덧붙였다.


이준협(가운데)의 경기 모습. /사진=KOVO 제공
황승빈이 들것에 실려 나가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들것에 실려 나간 황승빈은 병원에 갔다가 보호대를 차고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와 동료들을 격려했다. 선배 황승빈이 어떤 얘기를 해줬냐는 물음에 "타임 순간에 잠깐 오셔서 대화할 틈이 있진 않았다. 파이팅하라고 응원해주셨다"고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이 트레이드로 오고, 몽골 출신 바야르사이한도 새 아시아쿼터로 합류했다. 둘과 호흡에 대해 이준협은 "신호진과는 고등학교, 대학교 등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 편하게 얘기를 많이 한다. 비시즌 때도 호흡을 맞추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바야르사이한도 이제 한국말을 너무 잘해서 소통도 잘 된다. 본인이 책임져서 때려줄 테니 많이 올려달라고도 얘기한다"고 말했다.


황승빈의 이탈하면서 당연히 이준협의 책임감도 당연히 커질 수밖에 없다. 이준협은 "내일 (황)승빈이 형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제가 경기를 뛰게 된다면. 다른 선수들은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저만 승빈이 형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잘한다면 팀은 문제없이 돌아갈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대캐피탈 세터 이준협.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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