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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끝내고 싶었다, 팀 지면 만족 못해" 한화 와이스, 이젠 문동주만 믿는다 [KS5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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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안호근 기자
한화 와이스가 31일 LG와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한화 와이스가 31일 LG와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8회초를 끝내고 싶었다."


무려 117구를 뿌렸고 7회 2사 다음 투수에게 공을 넘겨주기까지 결점을 찾아보기 힘든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그럼에도 팀은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고 라이언 와이스(29·한화 이글스)의 얼굴엔 그림자가 드리웠다.


와이스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4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너무나도 압도적인 투구 때문이었을까. 와이스가 물러난 뒤 LG 타자들은 손쉽게 한화의 불펜진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3차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클로저 김서현을 상대로도 홈런을 빼앗아냈다. 불펜이 약하다는 걸 알기에 와이스는 더욱 8회를 끝까지 책임지고 싶었다.


팬들에게 울림을 전한 이번 가을야구 최고의 투구였음에도 와이스는 미소짓지 못했다. 31일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와이스는 "어제는 많이 아쉬웠다. 만족하지 못한다"며 "개인이 잘 던지든 못 던지든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못 던지더라도 팀이 이기면 그것에 만족을 한다. 어제는 졌기에 만족할 수 없다"고 말했다.


101구로 7이닝을 마친 와이스는 더그아웃에서 8회에도 등판하겠다는 열의를 나타냈다. 결국 다시 마운드에 섰다. 3-0 리드를 지킨 채 1이닝 만을 불펜에게 넘겨주겠다는 생각이었다. 두 타자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운 와이스는 벤치를 향해 나오지 말라는 손짓을 몇 차례나 보였다. 자신이 이닝을 마무리짓겠다는 강력한 사인이었다.


30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이닝을 끝내고 기뻐하는 와이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와이스는 "워낙 승부욕이 강한 스타일이고 한국시리즈이기에 어떻게든 최대한 긴 이닝을 책임지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나와 감독님, 투수 코치님 모두 최대한 길게 던지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2루타를 맞은 뒤 김범수에게 공을 넘겼고 적시타를 내주며 실점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3-1 리드에서 8회가 마무리 돼 이 경기 최우수선수(MVP)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문제는 9회였다. 불펜 붕괴로 6실점했고 결국 악몽 같은 1패를 떠안았다. 이제 1패만 더하면 올 시즌 최종 순위는 2위가 된다.


시리즈가 6차전 혹은 7차전까지 간다면 다시 와이스를 볼 수 있을까. 와이스는 "지금 상황에서는 6,7차전을 생각하고 싶지 않다. 당장 오늘 밤 5차전이 굉장히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겨야 된다"며 "만약 진다면 끝나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만 집중해 꼭 이겨서 이후 6차전에 가면 그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5차전 선발 문동주에 대한 믿음도 보였다. "어제 경기 끝나고 호텔로 돌아가는 동안 문동주 선수와 얘기를 나눴는데 그 내용은 혼자 간직하겠다"는 와이스는 "문동준는 워낙 유능하고 재능이 있는 투수다. 잘해줄 것이라 믿고 있고 오늘 경기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보냈다.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는 와이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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