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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신'을 놓친 양키스, "야마모토도 NYY 좋아했다, 357억 더 썼어야" 후회해도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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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다저스 야마모토가 2일 월드시리즈 우승 후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다저스 야마모토가 2일 월드시리즈 우승 후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야마모토 요시노부(27)의 합류 이후 LA 다저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도 나서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선수들 사이에서 '야구의 신'이라고 불리는 야마모토를 놓친 것이 다시금 회자가 되고 있다.


일본 매체 코코카라는 2일 '양키스는 야마모토의 가치를 잘못 판단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기자는 '양키스가 495억엔(4588억원)을 아낀 걸 후회한다, 야마모토는 양키스를 좋아했다"고 밝혔다.


2023년 말. 메이저리그(MLB)는 일본인 투수를 주목했다. 일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무려 3년 연속 수상한 야마모토는 MLB에서도 무조건 통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승자는 결국 다저스였다. 계약 기간 12년 3억 2500만 달러(4644억원)를 투자했는데 당시엔 이 금액을 두고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오버페이가 아니냐는 견해가 나오기도 했다. 제 아무리 일본 최고의 투수라고 해도 아직은 빅리그에서 검증된 게 없기 때문이었다.


첫 시즌 18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ERA) 3.00을 기록하며 거품이 아니었다는 걸 증명한 야마모토는 올 시즌엔 30경기에서 12승 8패 ERA 2.49로 팀 최고 에이스로 등극했고 가을엔 사고를 쳤다. 2경기 연속 완투를 기록했고 월드시리즈에서는 3승을 거뒀고 더 놀라운 건 6차전에서 96구를 던진 후에도 7차전에 다시 등판해 2⅔이닝을 책임지며 팀의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도 만장일치로 야마모토였다.


6차전을 마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대신 트레이너의 방을 찾아 다음날 등판을 준비했던 야마모토 또한 "대기하고 있었지만, 오늘은 등판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을 정도였지만 야마모토가 절실한 순간이 찾아왔고 준비가 됐다고 판단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를 다시 불러올려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다저스 야마모토(가운데)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짓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자 포수 스미스가 그를 들어올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코코카라는 "동료들은 그를 '야구의 신'이라 부르며 찬사를 보냈고 오타니 쇼헤이조차 '그는 세계 최고의 투수다.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극찬했다"며 "2년 전 다저스가 그와 맺은 12년 총액 3억 25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이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디애슬레틱에서 양키스를 담당하는 기자 크리스 캐시너는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야마모토가 해낸 일을 믿을 수 없다"며 2023년 12월 야마모토 영입전에 나섰던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의 발언도 소개했다.


당시 스타인브레너는 "우리는 3억 달러 제안이 맞든 틀리든 충분히 좋은 제안이라고 확신했다"며 "3억 2500만 달러는 너무 높다고 느꼈다. 우리는 3억 달러면 매우, 매우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스타인브레너의 판단에는 충분한 일리가 있었다. 야마모토에 대한 기대가 상당했던 건 사실이지만 MLB 경험이 전혀 없는 투수였고 일본 최고 수준의 투수들이라고 해서 미국에서 성공이 보장됐던 건 아니라는 걸 경험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2019년 게릿 콜을 데려오며 9년 3억 2400만 달러(4631억원)를 썼던 양키스였기에 총액에서 그보다 더 큰 금액을 활용하는 데에 주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 틀렸다는 걸 인정했다. 한 팔로워의 "만약 양키스가 3억 2500만 달러를 제시했다면 뉴욕으로 왔을까요"라는 질문에 캐시너는 "모르겠지만 야마모토는 양키스를 좋아했다.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제 생각에는 2500만 달러(357억원) 차이밖에 안 났다면 그 정도는 더 썼어야 했다고 본다"고 답했다.


코코카라는 "야마모토가 합류한 이후 다저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제패를 달성했다"며 "지금쯤 양키스를 비롯해 그와 영입 경쟁을 벌였던 팀들의 경영진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라고 전했다.


야마모토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기는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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