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 손해보험이 무서운 뒷심으로 우리카드를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KB손해보험은 4일 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한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진에어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점수 3-1(25-18, 15-25, 25-18, 33-31)로 제압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KB손해보험은 3승 1패(승점 10)로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우리카드는 3연패에 빠지며 승점 5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4세트 막판 KB손해보험의 대추격전이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14-18에서 지고 있던 KB손해보험은 이준영, 나경복, 황택의가 연속 서브 에이스를 넣으면서 점수를 따라잡기 시작했다. 결국 KB손해보험은 32-31에서 이준영이 아라우조의 득점을 막는 데 성공하며 승점 3점을 따냈다.
KB손해보험에서는 나경복과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각각 20점, 21점으로 41점을 합작했다. 우리카드에서는 하파엘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가 20득점,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와 김지한이 각각 11점, 9점으로 기복을 보이면서 경기를 내줬다.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임성진(아웃사이드히터)-이준영(미들블로커)-안드레스 비예나(아포짓스파이커)-나경복(아웃사이드히터)-차영석(미들블로커)-황택의(세터)-김도훈(리베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선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의 우리카드는 알리 하그파라스트(아웃사이드히터)-박진우(미들블로커)-하파엘 아라우조(아포짓스파이커)-김지한(아웃사이드히터)-이상현(미들블로커)-한태준(세터)-오재성(리베러)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팽팽했던 1세트 초반, 나경복, 임성진, 비예나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0-8 리드를 잡았다. 전위에서 나경복과 비예나가 점수 차를 벌리고, 다시 전위로 올라온 임성진이 김형근의 퀵오픈을 막으며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비예나의 퀵오픈, 임성진의 백어택에 이어 비예나가 서브 에이스를 작렬하면서 KB손해보험이 가볍게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우리카드 외국인 듀오가 펄펄 날았다. 알리가 퀵오픈에 이어 비예나의 빠른 공격시도를 막아내고 아라우조가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8-4 리드를 잡았다. 알리-아라우조가 몰아치고 중앙에서는 박진우-이상현이 확실히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며 순식간에 20점에 도달했다. 아라우조가 2연속 서브 에이스로 주도권을 잡고 이시몬의 퀵오픈이 박예찬의 손에 맞고 아웃되며 2세트는 우리카드가 가져갔다.
나경복의 강력한 서브가 우리카드 수비진을 흔들었다. 팽팽하던 3세트, 이준영의 속공, 비예나, 나경복의 연속 득점으로 조금씩 차이가 벌어졌다. 11-10에서 나경복의 서브 턴에서 내리 4득점 하고 나경복의 백어택에 이어 이시몬의 백어택을 막아내면서 KB손해보험이 20점에 도달했다. 세트 포인트에서 박현빈이 서브 에이스를 넣으면서 3세트를 끝냈다.
4세트 막판 KB손해보험의 대역전극이 일어났다. 14-18까지 지고 있던 KB손해보험은 나경복의 오픈 득점과 이준영의 서브 에이스로 추격했다. 나경복의 서브 에이스에 비예나의 백어택으로 20-22를 만들었다. 황택의가 서브 에이스를 넣고 비예나가 아라우조의 공격을 막아내며 마침내 동점을 만들었다.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우리카드 아라우조에 공격이 몰린 가운데 KB손해보험도 중앙에서 맞불을 놓으며 31-31 듀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아라우조 혼자는 역부족이었다. 32-31에서 이준영이 아라우조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KB손해보험의 승리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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