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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억→80억→36억→?, '사상 최초' 4차 FA 된 강민호 행보 주목... 어떤 선택도 놀랍다

발행:
양정웅 기자
강민호.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강민호.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KBO 리그 역사상 최초로 '4차 FA(프리에이전트)'에 도전하는 강민호(40). 불혹의 포수는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2026년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2026년 FA 자격 선수는 총 30명으로, 등급 별로는 A등급 7명, B등급 13명, C등급 10명이다.


강민호도 올해 FA 자격을 얻게 됐다. 재자격 조건인 4시즌을 채운 그는 C등급을 받았다. 이렇게 되면 그는 보상선수 없이 올해 연봉 4억 원의 150%인 6억 원을 보상금으로 주면 데려갈 수 있는 FA 자원이 된다.


올해 만 40세가 된 강민호는 127경기에 출전, 타율 0.269(412타수 111안타), 12홈런 71타점 37득점, 출루율 0.336 장타율 0.417, OPS 0.753의 성적을 거뒀다. 또한 수비에서는 876⅔이닝 동안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 리그 3위에 위치했다. 그야말로 노익장을 과시한 셈이다.


또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가을야구 11경기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선발 마스크를 썼다.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점수 차가 벌어져 교체되기 전까지는 거의 전 이닝을 소화했다. 박진만(49) 삼성 감독도 당시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지만 이겨내고자 하는 마음이 큰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베테랑으로서 리더십도 발휘했다. 전반기를 4연패로 마친 후 강민호는 중고참급 선수들을 모아 "당연하게 야구하지 말자"는 말을 전했다. 그는 "팬들이 경기를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경기장에서 열심히 뛰어야 하는 건 기본이다. 그런데 요즘 기본을 너무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강민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강민호 본인은 이미 FA를 신청할 뜻을 밝혔다. 그는 "큰 욕심은 없다. 어떻게 될지는 그때 돼서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시즌 중 에이전트를 교체해 화제가 됐던 그는 "저는 FA해도 돈 많이 못 받는다. 저도 알고 있고, 돈을 더 받자라고 저는 에이전트를 교체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사람 일은 모른다. 다시 (롯데로) 돌아갈 수도 있고, 삼성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과거 강민호가 14년 동안 몸담았던 롯데 자이언츠가 강민호에 관심을 보인다는 건 시즌 중에도 야구계에 퍼진 이야기였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유강남(33)이라는 주전포수가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친정 리턴은 어렵다. 결국 현 소속팀 삼성에 남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다.


동료들은 강민호의 잔류를 원하고 있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25)은 시즌 종료 후 "불펜에서 몸을 푸는데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마음 속으로 울컥했다"며 "남아주지 않을까. 구단에서 잡아줄 거다. 민호 형이 남아줄 거다"라며 어필했다.


강민호는 만 20세의 어린 나이에 주전 마스크를 썼고, 큰 부상 없이 20년을 뛰었다. 이어 일찌감치 FA 자격을 얻었고, 기량 쇠퇴 없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었다. 이에 4년 계약을 이미 3번이나 맺었다. 2014년 첫 FA 때는 75억 원에 롯데에 잔류했고, 2018년에는 80억 원에 삼성으로 이적했다. 2022년에는 36억 원을 받고 삼성 잔류에 성공했다.


이로써 강민호는 1999년 FA 제도 도입 후 처음으로 4차 자격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 남들은 은퇴를 택할 나이에 이적설까지 돌 정도로 강민호는 여전히 핫한 매물이다.


강민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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