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3)의 소속팀 로스앤젤레스FC가 사령탑 교체를 눈앞에 뒀다. 사실상 내부 승격이 확정적인 분위기다.
스포츠 전문 매체 '원풋볼'은 6일(한국시간) "LAFC는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의 후임으로 내부 승격을 검토 중이다. 마크 도스 산토스 수석코치가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유력지 '디 애슬레틱'은 "도스 산토스 수석코치가 LAFC의 차기 감독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며 "체룬돌로 감독은 이번 시즌 종료 후 가족과 함께 독일로 돌아갈 예정이다. 구단은 현재 플레이오프에 집중하고 있어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코칭스태프 인사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상 이미 구단 내부에서는 도스 산토스 수석코치의 내부 승격을 확정한 듯하다.
LAFC는 일단 시즌 종료 후 감독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다. 체룬돌로 감독과 이별은 확정적이다. 도스 산토스 수석코치가 차기 LAFC 사령탑으로 유력하다는 현지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체룬돌로 감독은 2022년 부임 이후 LAFC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취임 첫해 MLS컵과 서포터스 실드를 동시 석권했고 2024년에는 US 오픈컵 우승을 추가했다. 또 2023년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MLS컵 결승, 2024년 리그컵 등 세 차례 결승에 올랐고 올 시즌에도 네 번째 결승 진출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손흥민과 데니스 부앙가가 주도하는 LAFC는 최근 오스틴FC를 꺾고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 진출했다.
앞으로 손흥민을 지도할 가능성이 농후한 도스 산토스에 대해 '원풋볼'은 "도스 산토스는 한때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감독으로 팀 재건을 이끌며 이상주의적 접근을 시도했던 인물"이라며 "이제는 LAFC의 전술 설계자이자 구단의 철학을 구현하는 핵심 인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실제 도스 산토스는 2018년 밴쿠버 감독으로 부임해 2019년 황인범(현 페예노르트)을 영입하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이후 북미 무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그는 2022년 LAFC 코치로 복귀해 체룬돌로 감독과 함께 구단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원풋볼'은 "도스 산토스는 2018년 밥 브래들리 감독 시절부터 코칭스태프로 합류해 팀 전술 시스템의 기초를 닦았고 2022년 복귀 이후에도 체룬돌로 감독 체제의 핵심 전략가로 활동했다"며 "LAFC의 유동적인 4-3-3 전술과 빠른 역습, 포지션 로테이션 시스템은 도스 산토스의 축구 철학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브라질 파우메이라스 유스팀을 이끌었던 지도자 경력을 포함해 남미와 북미를 오가며 전술적 다양성을 확보한 지도자"라며 "손흥민을 비롯한 팀 내 스타 선수들은 물론, 에릭 두에냐스, 이고르 제주스 등 젊은 선수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팀의 전술 흐름에 안정감을 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스 산토스는 4개 국어에 능통한 지도자로도 알려져 있으며 선수 중심의 리더십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신뢰를 두텁게 쌓아왔다. 현지에서는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전술적 완성도가 LAFC의 리빌딩 핵심으로 작용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LAFC는 2025시즌에도 MLS컵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체룬돌로 감독이 마지막 지휘봉을 잡는다.
'원풋볼'에 따르면 구단 내부 관계자들도 "도스 산토스는 이미 훈련장, 구단 수뵈누, 존 토링턴 단장의 기대치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인물"이라며 "LAFC의 철학을 이어받아 장기적인 팀 운영의 중심에 설 적임자"라고 입을 모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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