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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진짜 TOP이다" 이강철 감탄한 '두 가지' 슬라이더 대체 뭐길래, 150㎞ 직구도 '편하게' 던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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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지난 9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KT에 지명된 신인 선수들이 클리닝 타임 때 팬들과 상견례를 했다.  박지훈(전주고)이 팬들에게 KT 입단 신고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지난 9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KT에 지명된 신인 선수들이 클리닝 타임 때 팬들과 상견례를 했다. 박지훈(전주고)이 팬들에게 KT 입단 신고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위즈 우완 신인 박지훈(19)이 일찌감치 이강철(59)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6일 대만 타오위안시의 라쿠텐 타오위안 야구장에서 가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새로 들어온 신인들이 괜찮다. 박지훈은 대만에도 경기 내보내려고 데려왔다. 1이닝씩 내보낼 것 같다. 투수에서는 새로운 인물이 좀 나와야 하는데, 힘 있는 공을 던지는 점에선 박지훈이 카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지훈은 전주고 졸업 후 2026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KT에 지명된 우완 투수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로 1년을 유급했음에도 최고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지며 주가를 올렸다.


한 KBO 구단 관계자 A는 드래프트 전 스타뉴스에 "박지훈은 150㎞의 빠른 공을 쉽게 던지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KBO 스카우트 B는 "빠른 구속과 높은 회전수로 잠재력이 높은 선수"라고 전했다. KT 구단 역시 "1라운드 박지훈은 안정된 메커니즘과 밸란스로 140㎞ 중후반의 직구를 구사하는 파이어볼러다. 향후 KBO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투수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KT는 지난달 18일 일본 와카야마에서 마무리 캠프를 시작했고, 대만프로야구(CPBL) 라쿠텐 몽키스,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교류전을 치르기 위해 이달 5일 대만으로 넘어왔다. 박지훈은 선택받은 신인 4명 중 하나였다.


KT 신인 박지훈이 6일 대만 타오위안 시의 라쿠텐 타오위안 야구장에서 캐치볼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박지훈은 KT 구단을 통해 "신인으로 처음 캠프에 합류했다. 모든 운동이 체계적이었다. 프로는 '양보다 질' 같다. 러닝부터 모든 훈련 스케줄에 늘어지는 부분이 없다. 선수별 컨디션에 맞게 훈련하는 것 같다. 와카야마에 있다 대만까지 오게 돼 설렌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던지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청소년 국가대표 경험이 없는 박지훈은 이번이 첫 해외 캠프다. 그는 "사실 해외에서 운동하는 게 처음이다. 이렇게 큰 야구장에서 운동하는 것도 아마 이번이 두 번째일 것 같다. 청소년 대표팀에도 뽑히지 않아서 다른 나라의 선수들을 상대해본 적이 없는데, 라쿠텐 타오위안 야구장에 와 훈련하고 캐치볼 하니 설레고 조금씩 실감이 난다"고 미소 지었다.


스카우트들이 입 모아 칭찬한 높은 잠재력은 뛰어난 투수 조련사로 알려진 이강철 감독의 눈에도 단번에 들었다. 이강철 감독은 박지훈의 투구폼에서 아쉬운 부분을 짚었고 꾸준히 교정한 결과, 시속 150㎞의 빠른 공을 꾸준히 던질 수 있게 됐다.


KT 신인 박지훈이 6일 대만 타오위안 시의 라쿠텐 타오위안 야구장에서 캐치볼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박지훈은 "원래 디딤발이 안쪽으로 닫혀 있었다. 그래서 몸이 앞으로 잘 넘어오지 못했다. 감독님께서 뒤꿈치부터 디딤발을 땅을 디뎌 몸이 열리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다. 그 하나만 생각하고 와카야마에서 3번 피칭했는데, 더는 힘을 들여서 던지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 편안하게 빠른 공도 던질 수 있게 됐고, 커맨드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주 무기 슬라이더는 이강철 감독에게도 합격점을 받았다. 박지훈은 "나는 직구와 슬라이더가 가장 자신 있다. 슬라이더를 두 구종으로 나눠 던지는데, 하나는 일자로 떨어지는 느린 슬라이더고, 다른 하나는 옆으로 회전하는 슬라이더다. 던질 때의 포인트와 감각에 차이를 두는데, 이 공을 대만, 일본 타자들에게도 던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제춘모 투수코치님을 통해 확인했을 때 직구의 구속은 시속 150㎞ 정도로 계속 나왔다고 한다. 트래킹 데이터로 확인했을 때 분당 회전수는 2500회 정도로 형성됐다. 슬라이더에 대해선 감독님께서 '진짜 톱'이라고 칭찬해주셨다"고 활짝 웃었다.


프로로서 마음가짐도 다시금 배우는 중이다. 거기에는 지난해 2라운드 신인 박건우가 큰 도움이 됐다. 박지훈은 "(박)건우 형과 같은 방을 쓰며 팀의 분위기나 훈련 방법에 대해 많이 배웠다. 와카야마에선 루틴도 생겼다. 골반의 가동성을 확보하는 훈련인데,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가르쳐주셔서 꾸준히 하고 있다. 다리를 찢듯 외야 폴 사이를 왕복하며 걷는다. 실제로 투구에도 좋은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전했다.


KT 신인 박지훈이 6일 대만 타오위안 시의 라쿠텐 타오위안 야구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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