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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WS 우승, 그런데 감독상 '7위→충격의 0표'... LAD 감독은 당연히 성적 내는 자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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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2025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2025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최근 10년 동안 5번의 월드시리즈 진출과 3번의 우승을 이끌었는데, 올해의 감독상에서 매년 밀리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53) LA 다저스 감독이 '0표'의 굴욕을 당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올해의 감독상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스티븐 보트(41)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감독, 내셔널리그에서는 팻 머피(67) 밀워키 브루어스 감독이 각각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보트 감독은 시즌 중 추락을 딛고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고, 머피 감독은 밀워키를 MLB 전체 승률 1위(0.599)로 만들었다.


내셔널리그 투표 결과를 보면 흥미로운 점을 볼 수 있다. 올해 가을야구에도 오르지 못한 마이애미 말린스의 클레이튼 맥컬러(46) 감독이 2위표 5장,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토리 러벨로(60) 감독이 3위표 1장을 얻었다. 그런데 정작 내셔널리그 우승팀인 다저스의 로버츠 감독은 1위는커녕 3위표 한 장도 얻지 못했다.


다저스는 올해 93승 69패, 승률 0.574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전체 2위이자 서부지구 1위였다. 이어 차례차례 포스트시즌을 통과한 후 월드시리즈에서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7차전 승부 끝에 결국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상 등극이었다.


올해를 포함해 다저스에서 10시즌(2016~2025년)을 보낸 로버츠 감독은 통산 승률 0.621(944승 575패)을 기록 중이다. 2021년을 제외하면 매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달성했고, 2020년과 2024년, 그리고 2025년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그러나 올해의 감독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부임 첫 해인 2016년에는 우승팀 시카고 컵스의 조 매든 감독을 제치고 수상했지만, 이후로는 한 번도 이를 차지한 적이 없었다. 2017년과 2022년 2위가 최고 순위였다. 2023년에는 5위, 지난해 7위에 이어 올해는 아예 한 표도 얻지 못한 것이다.


냉정하게 보면 다저스는 항상 전력이 잘 갖춰진 팀이었다.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멤버 중 시즌 MVP 경험이 있는 선수만 4명(클레이튼 커쇼, 프레디 프리먼,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이나 될 정도다. 이에 감독의 역량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에서 로버츠 감독에게 표가 가지 않은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다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좋은 자원을 가지고 성적을 내는 것도 감독의 역할이 없으면 어렵다. 그런 점에서 로버츠 감독의 '0표'는 다소 뜻밖의 결과였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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