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같은 신화를 또 한 번 쓸 수 있을 것인가. LA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야구 일정이 확정됐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12일 LA 올림픽 야구 종목의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WBSC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2028년 7월 13일부터 19일까지 야구 종목이 펼쳐진다.
한국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어 2012 런던 올림픽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야구가 다시 올림픽에서 부활한 건 2020 도쿄 올림픽이었다. 당시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021년에 치러진 도쿄 대회에서는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한국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6개 팀 중 4위에 그치고 말았다.
도쿄 올림픽 부진의 여파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는 예선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이어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회에서도 조별 라운드 탈락이라는 참사와 함께 고개를 숙였다. 이후 한국 야구는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걸며 다시 뛰고 있다. 당장 오는 15일과 16일에는 일본 도쿄돔에서 한일전을 치른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다시 야구가 정식 종목에서 배제됐다. 그러나 LA 올림픽에서는 다시 야구가 돌아온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LA 올림픽에서 야구를 세부 종목에 포함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LA 올림픽 개회식은 2028년 7월 14일로 예정돼 있다. 야구는 이보다 하루 빠른 13일에 첫 경기가 열린다. 이어 14일 개회식이 있는 당일에는 경기가 없다.
LA 올림픽에는 총 6개 팀이 야구 종목에 참가할 수 있다. 대회가 열리는 장소는 월드시리즈 2연패를 차지한 LA 다저스의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이다.
대회 방식은 먼저 3개 팀씩 두 개 조로 나뉘어 3일 동안 조별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오전 11시와 오후 7시에 각각 경기가 펼쳐진다.
각 조에서 속한 세 팀 중 1위는 4강에 직행한다. 이어 2위와 3위는 다른 조의 3위, 2위와 크로스로 각각 준준결승전을 치른다. 여기서 승리하는 두 팀이 1위와 준결승전(4강)에서 맞붙는다. 그리고 준결승전 승자는 대망의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만약 조별리그에서 2승을 거두며 1위를 차지한 뒤 준결승과 결승에서 승리할 경우, 단 4경기만 임하면서 금메달을 거머쥘 수 있다.
현재 개최국 미국의 참가가 확정된 가운데, 나머지 5개 국가는 결정되지 않았다.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도미니카공화국, 대만, 푸에르토리코, 멕시코, 쿠바 등이 올림픽 참가를 놓고 뜨거운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한편 야구 세계랭킹에서는 일본이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대만, 3위는 미국이었다. 한국은 그 뒤를 이어 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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