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호가 '포트2'를 위해 가나, 볼리비아를 상대로 연승을 노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차례로 맞붙는다.
한국은 두 팀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훨씬 높다. 한국은 22위로 가나(73위), 볼리비아(76위)보다 50계단 이상 위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이 마냥 우위라고 할 수 없을 만큼 두 팀 다 만만치 않다. 특히 가나와 상대 전적은 3승4패로 열세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선 당시 조규성이 헤더로만 멀티골을 넣었지만 2-3으로 패했다.
두 팀 모두 월드컵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팀들이다. 가나는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을 통과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험난한 남미 예선에서 7위를 차지한 볼리비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북중미행을 노린다.
한국은 월드컵 조 추첨 포트2를 굳히기 위해 이번 2연전 승리가 중요하다. 홍명보 감독도 지난 10일 대표팀 첫 소집에서 "(이번 평가전은) 결과가 중요하다. 월드컵을 앞두고 포트2에 들어가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가나는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유럽파 핵심 선수들이 대거 빠졌기 때문이다. '가나 사커넷'에 따르면,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나간 뒤 핵심 윙어 자원으로 자리 잡은 모하메드 쿠두스, 아스널에서 활약 후 비야레알서 뛰는 토마스 파티, 레스터 시티 공격을 책임지는 조던 아예우와 파타우 이사하쿠 등이 제외됐다.
가나 스타 선수들을 볼 수 없고, 최고 전력의 가나를 상대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포트2를 지켜야 하는 한국 입장에선 이점이 더 크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다음 달 6일 열린다. 이번 11월 A매치 2연전 성적을 반영해 FIFA 랭킹과 조 추첨 포트도 최종 정해진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까지 개최국을 제외한 FIFA 랭킹 1~9위는 포트1, 10~23위는 포트2에 속한다. 한국은 22위로 포트2 거의 끝에 자리했기 때문에 이번 2연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볼리비아도 가나처럼 핵심 선수들이 빠졌다. 남미 '레드마스'에 따르면 볼리비아는 자국 명문 클럽 볼리바르에서 뛰는 카를로스 람페, 에르빈 바카, 카를로스 멜가르, 롭슨 마테우스가 소속팀 일정 문제로 한국에 오지 않는다. 한국은 볼리비아와 통산 세 차례 맞붙어 1승2무로 우위다.
반면 한국은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울버햄튼) 등 최상위 공격력으로 2연전에 나선다. 다만 중원 핵심 자원인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부상으로 소집 해제되면서 중원은 혼혈 파이터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의 임무가 막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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