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이 배출한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가 2년 연속으로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아메리칸리그 MVP를 포함한다면 3년 연속이며, 오타니 개인 통산 4번째의 쾌거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레전드' 배리 본즈(61)에 바짝 다가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간) "오타니가 2025시즌 내셔널리그 MVP의 주인공이 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30인 기자의 1위 표를 독식했다. 3차례의 만장일치는 역사상 최초다. 다저스 소속 선수가 연속 시즌 수상자는 오타니가 처음"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시즌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동시에 소화하며 어마어마한 성적을 찍었다. 투수로 정규리그 14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이라는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타자로는 158경기에 나서 타율 0.282(611타수 172안타) 55홈런 102타점 20도루의 뛰어난 스탯을 찍었다. 두 시즌 연속으로 50홈런, 100타점을 넘겼다. 146득점으로 내셔널리그 1위이며 홈런 역시 리그 2위였다. 공격 생산 지표인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1.014로 리그 1위였다. 방망이도 잘 치지만 투수까지 소화했다.
선정 직후 메이저리그 주관 방송사인 MLB 네트워크와 방송 인터뷰를 가진 오타니는 "굉장히 영광스럽다. 후안 소토(뉴욕 메츠)와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 등과 함께 멋진 시즌을 보냈다. 훌륭한 선수들과 경쟁한 자체가 영광스럽다. 사실 월드시리즈 우승이 가장 기뻤다. MVP까지 수상할 수 있었기에 금상첨화다. 도와주신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오타니는 자신의 부인 마미코와 함께 애완견인 '데코이'도 출연했다.
이제 오타니는 본즈의 4시즌 연속 MVP 수상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동시에 개인 통산 7번이나 MVP를 수상한 본즈의 아성에 도전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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