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이토 히로키(26)의 복귀가 임박했다.
독일 AZ는 14일(한국시간) "이토가 이번 A매치 기간 이후 본격적으로 경기에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AZ의 막시밀리안 코흐는 "A매치 기간이 끝나고 개인 훈련이 아닌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르면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축구 전문 90MIN 독일판도 막스 에벨 뮌헨 단장의 말을 인용해 이토가 A매치 기간 이후 복귀할 것으로 전했다. 에벨 단장은 "이토가 A매치 휴식기를 거친 뒤 뛸 것으로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토의 복귀가 임박하자 일본도 기뻐했다. 일본 '사커킹'은 "이토가 돌아오는 건 뮌헨뿐 아니라 일본 대표팀에게도 희소식이다"라고 전했다.
이토의 복귀는 이르면 오는 22일 프라이부르크 원정이나, 27일 아스널 원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토는 뮌헨 이적 이후 큰 부상을 세 번이나 당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건 같은 부위를 계속 다친다는 것이다.
첫 부상은 지난해 7월 뒤렌과의 프리시즌 경기였다. 당시 김민재와 선터백 라인에서 호흡을 맞춘 이토는 전반 18분 만에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고 이후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다. 김민재 등 동료들이 그의 주변으로 몰려와 심각하게 상태를 살필 만큼 큰 부상이었다.
이후 불운에 불운이 겹쳤다. 수술 후 복귀를 준비하던 중 부상 부위의 통증으로 그해 11월 2차 수술을 받았다.
약 7개월의 재활을 거친 이토는 지난 2월 셀틱전에서 교체 투입돼 뒤늦게 뮌헨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했지만, 복귀 한 달 만인 3월에 또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됐다. 지난 시즌 이토는 공식전 8경기 출전 1골에 그쳤다.
원래 이토는 올해 복귀가 힘들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지난 7월 중순 가볍게 걷기 시작한 이후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됐고 이번 달 복귀가 가능할 거란 전망이다. 최근 뮌헨은 이토가 뮌헨 훈련에 참여해 개인 훈련을 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토의 장점은 센터백뿐 아니라 왼쪽 풀백도 소화한다는 점이다. 전 소속팀 슈투트가르트에서 핵심 수비수로 뛰며 센터백과 풀백을 번갈아 뛰었다. 신장도 188cm 84kg으로 좋고 빠른 발도 갖췄다. 일본 선수답게 발밑이 좋고 패스 능력도 준수하다.
이토가 복귀하면 김민재의 주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우파메카노와 센터백 라인을 형성해 공식전 43경기에 출전했다. 수비진의 줄부상 속 많은 경기를 소화해 혹사 논란이 생길 정도였다. 하지만 올 시즌엔 독일 국가대표 센터백 요나단 타가 오면서 주전에서 다소 밀린 분위기다. 김민재는 올 시즌 선발과 교체, 벤치를 오가며 공식전 11경기를 뛰었다. 이중 리그 선발은 3경기뿐이 되지 않는다. 직전 우니온 베를린전에서도 벤치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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