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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76위에 고전' 홍명보 감독 걱정 없다 "완벽한 경기는 불가능... 상대가 생각보다 잘해"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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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박건도 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친선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친선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다소 답답했던 흐름에도 큰 걱정은 없다. 홍명보(56) 감독은 전반전 고전 이유로 상대의 단단한 수비를 꼽았다.


한국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한국은 54계단 아래인 볼리비아(76위)를 상대로 전반전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후반 12분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프리킥 득점과 43분 조규성(미트윌란)의 연속골에 힘입어 두 골 차 승리를 거뒀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외부에서 바라보는 느낌보다는 상대가 훨씬 강했다. 볼리비아의 경기력이 좋았다"라며 "상대의 맨투맨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이겨내고 승리한 선수들에게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부터 약 3개월간 시도한 스리백에서 바꿨다. 수비 네 명을 둔 이유로 홍명보 감독은 "한두 가지 이유가 있다"라며 "짧은 시간에 포메이션 변화를 줬을 때 선수들의 적응 능력을 보고 싶었다. 한두 장면은 어려웠지만, 전체적으로는 수비 조직력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2월 조추첨에 앞서 한국은 11월 A매치 2연전에서 랭킹 수성이 절실하다. 상위 랭킹일수록 유리한 포트에 분류된다. 포트1에는 개최국 미국·멕시코·캐나다 3개국과 FIFA 랭킹 상위 9개국을 포함한 총 12개국이 배정된다. 홍명보 감독도 첫 소집 당시 "결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이유다.


볼리비아전 승리 후 홍명보 감독은 "전반전이 끝나고 선수들에게 강하게 말했다"며 "비거나 질 수도 있는 경기였다. 선수들에게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는 강한 마음을 주고 후반전에 나섰다. 선수들의 노력이 있었던 경기"라고 알렸다.


앞으로 경기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월드컵에서는 수비 숫자를 한 명 정도 늘릴 생각이다. 다만 상대에 맞게 운영할 것"이라며 "파이브백을 썼을 때 선수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만들겠다.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손흥민(오른쪽)이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76위)와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함께 축하하는 황희찬(가운데)과 이재성.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풀백 자원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날 경기에는 김문환과 이명재(이상 대전하나시티즌)가 선발로 나섰다. 홍명보 감독은 "김문환은 팀에 조금 늦게 합류했지만, 경기력이 좋았다. 소속팀 경기도 관찰한 결과"라며 "양쪽 풀백은 상황마다 경쟁을 시킬 것이다. 출전한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손흥민은 이날 프리킥 득점 전까지 슈팅 시도가 한 번도 없을 정도로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고전하는 모양새였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은 몸 상태가 좋아 볼리비아전 선발로 내세웠다. 상대 수비가 빡빡했지만, 제 역할을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며 "조규성과 오현규는 합류한 지 이틀 됐다. 하루 훈련하고 경기에 나서기는 어렵다. 오현규는 다음 경기에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게다가 홍명보호는 이날 전반전에만 결정적인 기회 두 번을 허용하는 등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다소 아쉬운 경기력에 그친 전반전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아무리 약한 상대를 만나도 전반전 득점은 쉽지 않다. 상대도 그만큼 힘이 있기 때문"이라며 "완벽한 경기를 보여주긴 불가능한 일이다. 오늘이 그런 날인 것 같다. 볼리비아의 수비가 좋았다"고 평했다.


중앙 미드필더 기용은 여전히 고민거리다. 황인범(페예노르트)와 백승호(버밍엄 시티)는 부상으로 11월에 소집되지 못했다. 원두재(코르파칸)와 김진규(전북 현대)가 볼리비아전 중원을 구성했다. 홍명보 감독은 "두 선수는 잘 했다. 특히 원두재는 포백 앞에서 제 역할을 했다. 전진패스가 강점인데, 전체적으로 괜찮았다"며 "아직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있다. 3월에 경기가 있을 텐데, 그때도 조합을 맞춰볼 것"이라고 했다.


598일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조규성은 복귀전 복귀포를 터트렸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조규성의 몸 상태는 문제가 없다"며 "공격에서 날카로움을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지금보다 경기를 더 뛰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다. 오랜만의 경기에서 득점을 터트린 점은 축하한다"고 전했다.


황희찬(왼쪽)이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76위)와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손흥민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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