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이 A매치에서도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뜨리자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도 이를 조명했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의 로스앤젤레스(LA)FC 데뷔골이자 'MLS 올해의 골' 역시도 프리킥 득점이었다.
MLS 사무국은 1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LAFC 스타 손흥민이 A매치에서도 아름다운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며 "그는 볼리비아전에서 수비벽을 넘겨 골문 상단 구석으로 휘어지는 아름다운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LAFC에서도, 한국 대표팀에서도 '프리킥 마스터'"라고 극찬했다. MLS는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손흥민의 프리킥 영상을 전하며 '오 마이 손(OH MY SON)'이라고 적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평가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아크 왼쪽에서 찬 손흥민의 오른발 프리킥은 수비벽을 절묘하게 넘긴 뒤 골문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시종일관 답답하던 홍명보호 흐름을 깨트린 득점이자, 오스카르 비예가스 볼리비아 대표팀 감독이 경기 후 "경기 흐름이 완전히 바뀐 골"이라고 혀를 내두른 장면이기도 했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의 이번 프리킥 득점을 지난 8월 LAFC에서 터뜨렸던 손흥민의 MLS 데뷔골과도 엮어 조명했다. 손흥민은 앞서 지난 8월 FC댈러스전에서 프리킥 득점으로 LAFC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렸고, 이 골은 정규시즌을 마친 뒤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 속 'MLS 올해의 골'에도 선정된 바 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의 MLS 올해의 골 수상이기도 했다.
MLS 사무국은 "LAFC 팬들은 손흥민의 프리킥 실력을 이미 잘 알고 있다. 손흥민의 첫 골도 지난 댈러스전에서 터뜨린 절정의 프리킥이었다.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프리킥은 올해의 골에도 선정됐다"면서 "다만 손흥민의 이 골은 LAFC에서의 꿈같은 출발을 장식한 수많은 하이라이트 중 하나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8월 말 데뷔 이후 12경기에 출전해 10골 4도움을 기록했다. 최근엔 오스틴FC와의 2025 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터뜨리며 활약했다"면서 "손흥민은 18일 가나와 한 번 더 A매치 평가전을 치른 뒤 다시 소속팀으로 복귀해 MLS에 집중할 예정이다. 손흥민과 LAFC는 23일 MLS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토마스 뮐러의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상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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