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 대표팀이 9회말 2사 이후 나온 극적인 김주원의 극적인 솔로포를 앞세워 일본 원정 평가전 2번째 경기서 패배를 면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 야구 대표팀과 '2025 NAVER K-BASEBALL SERIES' 2차전서 7-7로 비겼다. 6-7 상황에서 극적인 홈런으로 패배를 피했다.
이날 한국은 신민재(2루수)-안현민(우익수)-송성문(3루수)-한동희(1루수)-문보경(지명타자)-문현빈(좌익수)-김주원(유격수)-최재훈(포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한화 이글스 '우완 영건' 정우주(19)였다.
이에 맞선 일본은 무라바야시 카즈키(유격수)-노무라 이사미(3루수)-모리시타 쇼타(중견수)-마키 슈고(지명타자)-니시카와 미쇼(좌익수)-기시다 유키노리(포수)-사사키 타이(1루수)-이시가미 타이키(2루수)-이소바타 료타(우익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일본 선발 투수는 주니치 드래곤즈 좌완 가네마루 유메토(22)였다.
이번 시즌 가네마루는 NPB(일본프로야구) 1군 경기에 15차례 모두 선발로 나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2.61의 성적을 남겼다. 소화 이닝은 96⅔이닝으로 탈삼진은 78개, 볼넷은 19개였다. 피안타율은 0.240이며 WHIP(이닝당 출루 허용율)은 1.09의 준수한 선수다.
이날 선취점 역시 이틀 연속 한국의 몫이었다. 3회말 선두타자 최재훈이 볼넷을 골라내 출루했고, 박해민이 좌익선상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로 이어갔다. 다음 신민재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안현민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송성문이 우전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1사 1, 3루 후속 한동희 타석에서 이중 도루를 성공해 3-0으로 도망갔다.
하지만 일본은 4회초 곧장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 모리시타가 바뀐 투수 오원석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마키 슈고 역시 볼넷을 얻었다. 오원석은 다음 니시카와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기시다에게 7구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줘 만루에 몰렸다. 사사키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이시가미, 이소바타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3-3이 됐다.
이후에도 한국이 점수를 내면 일본이 따라가는 형국이었다. 4회말 한국 선두타자 문현빈이 우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김주원과 최재훈이 연속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지만, 박해민의 몸에 맞는 공 이후 신민재의 적시타로 4-3으로 다시 앞섰다.
그러자 일본도 5회초 1사 이후 연속 볼넷을 얻어냈고 니시카와의 내야 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2사 만루에서 사사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4-4가 됐고, 이시가미의 2타점 적시타로 6-4 다시 일본이 리드를 잡았다.
한국 역시 박영현의 2이닝 호투로 격차를 유지한 뒤 7회말 추격에 시작했다. 1사 이후 문보경과 문현빈이 볼넷을 골라 나갔고 김주원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가 됐다. 여기서 대타 박동원이 좌익수 방면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해 5-6이 됐다. 1, 2루에서 박해민의 중전 안타가 나왔지만 2루 주자 문현빈이 홈에서 아웃, 동점에는 실패했다.
8회 양 팀은 점수를 주고 받았다. 8회초 일본이 배찬승을 상대로 2사 만루에서 모리시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하자 8회말 1사 상황에서 안현민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안현민의 2경기 연속 홈런포였다.
9회초 한국은 김서현을 올려 실점하지 않았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한국은 문보경, 문현빈이 범타로 물러나며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김주원이 세이브 상황에서 올라온 오타 다이세이를 상대로 우중월 솔로포로 7-7을 만들었다. 다음 대타 김영웅이 나섰지만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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