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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가나전마저 '흥행 참패' 예고, 아직 2만 8000장 넘게 안 팔렸다

발행:
김명석 기자
18일 오후 8시 상암서 올해 마지막 평가전 경기 이틀 앞두고 티켓 예매율 '57% 수준' 상암 A매치 마지막 매진 '홍명보 부임 이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달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벌였다. 구장 곳곳이 비어 을씨년스러운 풍경을 보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달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벌였다. 구장 곳곳이 비어 을씨년스러운 풍경을 보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오는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홍명보호의 올해 마지막 A매치 평가전 가나전 역시도 사실상 '흥행 참패' 분위기 속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17일 오전 0시 기준으로 가나전 티켓은 아직 2만 8000장 넘게 남아 있다. 6만 5000석을 서울월드컵경기장 매진 기준으로 삼으면 현재 예매된 티켓은 3만 6000여석, 예매율은 약 57% 수준이다.


현장 등 경기 당일까지 이어지게 될 판매분 등을 고려하더라도 남은 기간 티켓 판매량이 급등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결국 가나전은 관중 수 3만명대 후반, 많아야 4만명 초반대의 관중 앞에서 가나전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가나전 역시 매진 실패가 확정되면,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호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경기를 제외하더라도 최근 국내 A매치 5경기 연속,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역시 5경기 연속 매진 실패라는 불명예 기록과 마주하게 된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가 매진된 건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끌던 지난해 6월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최종전(6만4935명)이 마지막이다. 모든 경기장을 통틀어도 매진을 세운 마지막 A매치 지난 3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요르단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4만1581명)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 마지막 매진 경기로 남은 지난해 6월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중국전.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 국가대표팀이 펼치는 A매치는 한때 '예매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축구 국가대표팀 자체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도가 컸던 데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을 필두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해외파들을 중심으로 한 폭발적인 인기까지 더해지면서 A매치 역시 거듭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그러나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논란이 거듭된 데다, 지난해 홍명보 감독 부임 과정 논란까지 거세게 일면서 팬심도 싸늘하게 식어가기 시작했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실패 직후 황선홍·김도훈 등 '임시 사령탑' 체제로 치러졌던 A매치만 해도 이어지던 매진 행렬이, 홍명보 감독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9월 팔레스타인전을 기점으로 끊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설상가상 홍명보호는 등 돌린 팬심을 잡을 만한 경기력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결과적으로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성공했으나, 월드컵 3차 예선 과정에서 팔레스타인과 오만, 요르단 등 한 수 아래의 팀들을 상대로 홈에서 졸전 끝 무승부에 그쳤다. 월드컵 3차 예선에서 거둔 홍명보호의 4차례 무승부 중 3경기가 안방에서 나왔다.


결국 월드컵 예선 내내 홍명보호의 A매치 관중수는 추락을 거듭했다. 홍명보 감독 데뷔전이었던 팔레스타인전 관중수는 5만9579명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 A매치 관중 6만명대 벽이 무너지더니, 심지어 최종전 쿠웨이트전은 4만1911명의 관중만 경기장을 찾았다. 그사이 각각 용인과 고양에서 열렸던 이라크전, 오만전 역시도 매진에 실패했다. 그나마 수원에서 열린 요르단전이 홍명보호 출범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 A매치 매진 경기로 남아있다.


지난해 9월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에서 축구 팬들이 현수막을 걸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이후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지난달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브라질전 효과 덕분에 6만3237명의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였으나, 심지어 '브라질 효과'를 더하고도 A매치 매진에는 실패했다. 나흘 뒤 열린 파라과이전 관중 수는 2만2206명, 17년 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장 적은 관중 수라는 충격적인 기록으로 이어졌다.


지난 14일 무려 2년 5개월 만에 비수도권인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볼리비아전마저 관중 수 3만3852명으로 매진에는 실패했다. 그동안 A매치가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열렸던 터라 비수도권 축구 팬들의 A매치 수요가 컸음에도 매진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나아가 올해 마지막 A매치인 가나전 역시도 매진 실패가 기정사실이 된 가운데, 심지어 4만명대 관중 기록마저 장담할 수 없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을 향한 싸늘해진 팬심 외에 다른 요인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경기 역시도 손흥민과 이강인 등 스타급 선수들은 모두 소집됐고, 지난달 파라과이전처럼 긴 연휴가 끝난 직후 일정도 아니다. 지난달 파라과이전 충격적인 관중 수에 브라질전 참패가 어느 정도 작용했다면, 이번 가나전은 A매치 2연승 직후 열리는데도 예매율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부쩍 추워진 날씨나 관심도가 적은 상대팀이라는 변수 역시도 같은 11월 중순에 열린 데다 심지어 경기 당일 비까지 내려 더 추웠던 2년 전 싱가포르전 매진(6만4381명) 기록 앞에서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A매치 관중 수가 감소한 현상에 대해 "모든 구성원들의 마음이 편할 순 없지만, 결과적으로는 저희가 잘해야 한다"면서 "(대표팀)이 잘해서 팬들이 찾아올 수 있게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가나는 FIFA 랭킹 73위로 한국(22위)보다 51계단 낮은 팀이다. 역대 전적은 3승 4패로 한국이 열세인데,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2-3 패배를 포함해 최근 2연패 중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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