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KCC 이지스가 무려 15점 차로 뒤진 경기를 뒤집는 역전쇼를 펼쳤다. 대구 가스공사는 38분여 동안 리드를 잡았지만, 경기를 내줬다.
KCC는 18일 대구체육관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한국가스공사전서 94-93으로 이겼다. KCC는 15점 차까지 뒤졌지만,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갔고 결국 1점 차의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KCC는 2연승을 달리며 9승 6패(승률 0.600)로 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가스공사는 2연승에 실패하며 4승 12패(승률 0.250)로 최하위가 됐다. 공동 8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고양 소노와는 2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이날 전반까지 가스공사가 KCC를 시종일관 압도하며 손쉽게 경기를 잡는 듯 했다. 가스공사는 전반을 40-33으로 마치며 계속해서 리드를 잡았다. 3쿼터까지도 가스공사는 61-52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KCC가 4쿼터 들어 힘을 냈다. 최준용이 4쿼터에만 10점을 넣었고 허훈까지도 7점을 보태며 추격에 나섰다. 숀롱과 허웅까지도 나란히 5득점했다. 반면 가스공사는 4쿼터 18점으로 묶이며 힘을 쓰지 못했다. 4쿼터 2분여를 남기고 77-66으로 앞섰지만 11점 차를 따라잡히며 79-79로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초반 기세에 오른 허훈이 연속 4득점하며 KCC의 리드로 경기를 가져왔지만 가스공사 역시 퍼킨스의 덩크슛과 골밑슛으로 반격에 나섰다. 정성우의 속공 성공으로 85-83으로 가스공사가 리드를 가져왔지만, KCC는 허훈이 92-93으로 뒤진 상황에서 퍼킨스를 상대로 반칙을 얻어냈다.
경기 종료 3초 정도를 남기고 얻어낸 자유투를 허훈이 모두 성공시켜 94-93으로 재역전했다. 가스공사는 2초를 남기고 정성우가 하프라인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KCC 허훈이 얻어낸 자유투 6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28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여기에 최준용도 18점 11리바운드의 더블더블로 화력을 더했다. 외국인 선수 숀 롱 역시 23점 15리바운드로 큰 보탬이 됐다. 반면 가스공사는 닉 퍼킨스가 30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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