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구보 다케후사(24·레알 소시에다드)의 겨울 이적은 없다. 최근 불거진 토트넘 홋스퍼 이적설에 본인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일본 매체 '풋볼존'은 19일 "구보 다케가 볼리비아전 후 인터뷰에서 겨울 이적은 없다고 밝혔다"며 "현지의 잇따른 이적설에 직접 선을 그었다"고 보도했다.
구보는 18일 볼리비아와 일본 국가대표팀의 평가전에 선발로 나섰다. 전반 4분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받아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의 선제골을 도왔고, 후반 22분까지 활발하게 움직이며 일본의 3-0 승리에 일조했다.
앞서 구보는 토트넘 이적설에 휩싸인 바 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 등은 토트넘이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구보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구보는 "겨울 이적은 위험 부담이 있다. 월드컵까지 반년 남은 상황에서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하긴 싫다"며 "겨울 이적은 없을 것"이라고 이적설에 확실히 선을 그었다.
토트넘의 관심은 최근 영국에서도 다수 보도된 바 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6일 "토트넘이 겨울 이적 시장에서 대규모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며 "구보는 핵심 영입 후보 중 하나"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였던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가 떠난 뒤 공격진 운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매체는 "토트넘이 스트라이커와 윙어 보강을 추진하는 가운데 구보를 최우선 자원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알렸다.
천문학적인 이적료까지 퍼부을 계획이었다.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토트넘은 약 52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를 쏟아부을 심산이다. 더불어 매체는 "구보는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흥미를 가질 만한 요소로는 일본인 선배들의 전례가 있다"며 "가가와 신지(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가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었다"고 전했다.
피트 오루크 기자 역시 "구보는 토트넘이 오랫동안 눈여겨본 유형의 측면 공격 자원"이라며 리버풀과 아스톤빌라 등 복수 EPL 구단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며 "구보는 소시에다에서 네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정 이적 조건이 발동될 경우 이적 절차가 비교적 단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구보는 라리가에서 폭발적인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자원은 아니다. 이번 시즌 라리가 10경기 1골에 머물러 있다. 소시에다드 소속 통산 기록은 147경기 24골 18도움이다. 마요르카 시절 성적을 포함해도 공격포인트 생산력 면에서는 손흥민과 확연한 차이가 난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난 뒤 여전히 공격진 운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RB라이프치히에서 데려온 사비 시몬스는 미드필더 성향이 강하고, 윌슨 오도베르와 마티스 텔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토트넘은 다가오는 이적 시장에서도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측면 공격진을 보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과적으로 일본과 영국 현지에서는 구보의 이적설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움직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의 관심에도 구보는 남은 시즌을 소시에다드에서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며 이적설을 일단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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