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축구 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32·리버풀)가 일본 언론의 호평이 쏟아졌다.
일본은 지난 18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11월 A매치 평가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지난 14일 가나를 2-0으로 잡았던 일본은 이날 승리로 11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두 경기 모두 일본이 주도했고, 5골을 넣으며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았다.
또한 2018년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통산 100번째 승리라 더욱 의미가 컸다.
일본은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카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가 가슴으로 트래핑해 절묘한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일본은 주도권을 쥐고 볼리비아를 계속 압박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후반 들어 도안 리츠(프랑크푸르트), 나카무라 게이토(랭스),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 마치노 슈토(묀헨글라트바흐) 등 유럽파들을 연이어 투입해 점검했다.
교체 자원도 펄펄 날았다. 후반 27분 마치노가 페널티박스 왼편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찌른 패스를 나카무라가 밀어 넣어 마무리했다.
후반 33분에는 나카무라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일본의 3-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교체 투입된 나카무라는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일본 대표팀 주장이자 중원 핵심 엔도도 A매치 5경기 만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소속팀 리버풀에서처럼 중원에서 수비적인 임무에 치중하며 안정적으로 공수를 조율했다. 지난 9월 멕시코전에서 풀타임을 뛴 엔도는 이후 미국, 파라과이, 브라질, 가나전까지 4경기 연속 결장한 뒤 오랜만에 A매치를 소화했다.
일본 언론도 묵묵히 자기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 엔도를 호평했다. 일본 '풋볼채널'은 19일 "엔도는 경기 내내 중원을 지배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며 "월드컵이 7개월 남은 시점에서 그는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완벽하게 보여줬다"고 전했다.
경기 후 엔도는 "우리가 경기를 시작하는 방식이 좋았고, 그 결과 일찍 선제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난 중원에서 4-4-2, 3-4-3 방식 등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수비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엔도는 "경기 감각과 컨디션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며 "난 주장이기 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팀 전체도 생각해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뛰면 내 능력이 향상되는 부분도 있다"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엔도는 소속팀 리버풀에서 지난 시즌 리그 선발 출전이 단 한 경기에 그치며 철저하게 비주전으로 분류된 데 이어 올 시즌도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리그 4경기 교체 출전했는데 실상은 더욱 초라하다. 본머스와 EPL 개막전에만 교체로 30분을 출전했을 뿐 나머지 3경기는 종료 직전 투입됐다. 대부분 벤치를 지키거나 명단 제외되는 경기까지 생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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