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개한 2026 FIFA 월드컵 본선 조 추첨 포스터 중심에 당당히 자리했다. '월드클래스'다운 손흥민의 입지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물이다.
손흥민은 21일(한국시간) FIFA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된 본선 조 추첨 이미지에 센터에 자리했다. 이미지에는 내달 6일 오전 2시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이 열리는 미국 워싱턴 D.C의 케네디홀로 향하는 본선 진출국의 주장 선수들의 뒷모습이 담겼다.
케네디홀로 향하는 대열의 가장 뒷줄이자 이미지상 가장 크게 자리한 선수들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였다. 메시를 중심으로 음바페와 호날두가 좌-우에 섰다. 레전드 선수들이 가장 돋보이는 자리에 배치됐다.
그리고 그 바로 앞줄이자 중앙에 손흥민이 자리했다. 등번호 7번과 함께 HEUNGMIN이 새겨진 유니폼과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의 양 측면엔 토트넘 시절 영혼의 듀오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브라질 국가대표 주장 마르키뉴스(파리 생제르맹)가 각각 자리했다.
유니폼에 적힌 이름조차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운 선수들이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손흥민의 '월드클래스'다운 입지를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본 축구대표팀의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 역시 손흥민과 같은 줄에 섰으나, 엔도는 오른쪽 맨 끝에 자리한 데다 이미지마저 일부 잘려 대조를 이뤘다.
손흥민 등 선수들이 향하는 케네디홀에서는 다음 달 운명의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이 열린다. 개최국 포함 48개국 중 42개국이 확정된 상황이고, 내년 3월 열리는 유럽 플레이오프(PO)와 대륙간 PO를 거쳐 각각 4개 팀과 2개 팀이 월드컵 막차를 타게 된다.
11월 기준 FIFA랭킹 22위에 오른 한국은 사실상 월드컵 본선 조 추첨 포트2를 확정했다. 조 추첨은 본선 진출팀을 12개 팀씩 4개 포트로 나눈 뒤, 각 포트당 한 팀씩 같은 조에 속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포트를 나누는 기준은 개최국(미국·멕시코·캐나다)이 자동으로 포트1에 배정된 이후 FIFA 랭킹 순이다. 포트2에 속한 한국은 포트1, 포트3, 포트4에 속한 팀과 한 조에 속한다.
상위 포트에 배정된 만큼 FIFA 랭킹이 한국보다 더 낮은 팀과 만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 편성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이탈리아(12위), 덴마크(21위) 등 한국보다 FIFA 랭킹이 더 높은 팀이 유럽 PO로 향한 상황인 데다 유럽 PO팀들은 포트4로 배정될 가능성이 커 그야말로 '죽음의 조' 편성 가능성은 여전히 남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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