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21일 서울올림픽파크텔 베를린홀에서 2025 도핑방지 논문 공모전을 주제로 한 11월 월간 도핑방지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도핑방지 관계자, 학계 연구자 및 관련 전문가 등 약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모전 경과 소개, 수상작 시상, 수상작 구두 발표,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도핑방지 논문 공모전은 박사 부문과 박사 수료 이하 부문으로 구분해 시행했다. 연구 분야는 5개 지정 공모와 자유 공모로 구성했다. 또 논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중간 점검 평가 절차를 신설, 총 3단계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5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공모전 심사위원장인 한국스포츠과학원 김양례 수석연구위원은 심사평에서 "이번 공모전을 통해 도핑방지에 대한 학계의 정책적 제언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스포츠 현장 활용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평가했다"라고 밝혔다.
박사 부문 최우수상 논문으로는 한국체육대학교 이지용·박재현, 강원대학교 김창균 연구팀의 '도핑 예방을 위한 생성형 AI 기반 지능형 상담 챗봇 시스템 개발'이 선정됐다.
박사 수료 이하 부문에서는 연세대학교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문예찬 학생의 '도핑방지기구 거버넌스 비교: 캐나다, 일본, 영국의 제도적 구조와 정책 시사점'이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박사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인 이지용 교수는 "AI(인공지능) 기술을 도핑방지 연구에 접목해 선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현장 중심 연구를 수행하고자 공모전에 참여했다"며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선수, 지도자, 학부모 등이 시공간 제약 없이 도핑방지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시행되기를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박도현 씨는 "도핑 방지 분야의 다양한 연구를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어 뜻깊었다. 특히 AI 기반 상담 챗봇 개발, e스포츠 도핑 규제 방안 등 새로운 기술과 영역을 다룬 연구들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일환 KADA 사무총장은 "AI 기술 발전으로 스포츠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도핑방지 연구의 지속적 추진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수상작의 연구 결과를 KADA 사업과 교육자료 등에 연계해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2회를 맞은 '도핑방지 논문 공모전'은 지난해 수상작 5편이 모두 SSCI 또는 KCI 등재 학술지에 투고되는 성과를 거두며 국내 도핑방지 연구의 저변 확대와 학술적 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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