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쇼트트랙 강국이다. 한국 대표팀이 2025~20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3차 대회 초반부터 확실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 22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 할라 올리비아에서 열린 혼성계주 2000m 준결승에서 2분 40초 625를 기록하며 네덜란드(2분40초489)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성남시청), 김길리(성남시청), 임종언(노원고), 이정민(성남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혼성계주는 경기 초반 후미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10바퀴를 남기고 이정민이 순위를 끌어올렸고, 이후 최민정이 격차를 벌리며 결승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한국 혼성계주는 올 시즌 1차 대회에선 결승까지 올랐지만 실격으로 아쉬움을 남겼고, 2차 대회에서는 캐나다에 이어 은메달을 거뒀다. 이번 3차 대회 결승에는 네덜란드, 중국, 캐나다와 함께 결승에서 금메달 경쟁을 펼친다.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황대헌(강원도청), 이정민, 이준서(성남시청), 김태성(화성시청)이 준준결승 4조에서 7분 06초 055 1위를 기록하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개인전에서도 빛났다. 특히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출전한 1000m·500m·1500m 전 종목 예선을 모두 조 1위로 통과했다.
최민정은 여자 1500m 준준결승에서 2분 34초 421로 1위를 기록해 준결승에 올랐고, 여자 500m 예선에서도 43초 877로 조 1위를 차지하며 전날 1000m에 이어 전 종목 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
김길리는 여자 1500m 준준결승 6조에서 노도희(화성시청)와 함께 각각 1, 2위를 기록하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여자 500m에서도 조 2위로 준준결승에 올랐다. 반면 이소연(스포츠토토)은 여자 500m 예선 4조 4위에 이어 패자부활전에서도 탈락해 본선행이 무산됐다.
남자 1000m 예선에서는 신동민(고려대·2조 1위), 황대헌(4조 2위), 임종언(7조 1위)이 모두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임효준)도 6조 2위로 다음 라운드에 올랐다.
한편 앞서 열린 1000m 예선에서도 한국 간판들의 기세는 이어졌다. 최민정은 21일 열린 여자 1000m 예선 5조에서 1분 30초 215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직후 열린 6조 경기에서도 김길리가 1분 35초 009로 1위를 차지했다. 노도희는 2조 2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양 축인 최민정과 김길리는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에 부응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민정은 올림픽 금메달 3개, 세계선수권 종합 챔피언 4차례에 빛나는 에이스다. 김길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건너뛰었던 기간 동안 기량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세계무대 톱클래스 선수로 자리 잡았다. 2024 세계선수권 1500m 우승, 그해 월드컵 종합 우승 등 이미 세계 정상권 실력을 증명했다.
남자 대표팀에서는 임종언이 500m와 1500m에서 모두 예선을 통과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남자 500m 예선 7조에서는 3위로 밀렸지만 각 조 3위 중 상위 기록으로 준준결승에 진출했고 1500m 준준결승 4조에서는 2분 20초 587로 1위를 기록했다. 황대헌은 1500m 예선에서 3위에 머물렀지만 어드밴스를 받아 준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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