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ews

이것이 KBO 역수출 위엄인가, 37세에 日 25세 홈런왕과 '동급 FA' 평가받다니... ML도 감탄

발행:
김동윤 기자
텍사스 시절 메릴 켈리. /AFPBBNews=뉴스1
텍사스 시절 메릴 켈리. /AFPBBNews=뉴스1

과연 KBO 역수출 신화라 불릴 만했다. 메릴 켈리(37)가 많은 나이에도 자신보다 어린 쟁쟁한 선수들과 같은 급의 FA로 평가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2일(한국시간) 2025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선 138명의 선수를 다섯 가지 등급으로 나눠 평가했다.


2023년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 2024년 후안 소토(27·뉴욕 메츠)가 각각 홀로 1등급에 분류됐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피트 알론소(31), 코디 벨린저(30) 등 11명의 선수가 1등급에 분류되는 등 S급 선수는 보이지 않지만, A급 선수가 많은 시장으로 평가받았다.


그 중에서도 켈리의 이름이 가장 눈에 띄었다. 켈리는 올해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활약하다 지난 8월 1일 1대3 트레이드로 텍사스 레인저스로 향했다.


텍사스에서도 10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4.23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둔 켈리는 올 시즌을 32경기 12승 9패 평균자책점 3.52, 184이닝 167탈삼진으로 마쳤다. 2년 만의 두 자릿수 승수에 2019년 메이저리그 복귀 후 180이닝 이상 소화한 3번째 시즌이었다. 지난해 어깨, 허벅지 등 부상으로 신음하던 것을 떠올리면 기적적인 반등이다. 켈리의 놀라운 회복력과 내구성은 그를 37세 나이에도 2등급 FA로 평가받게 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 J.T.리얼무토(35), 올해 49홈런 118타점 시즌을 보낸 3루수 에우제니오 수아레스(34), 일본프로야구(NPB) 홈런왕 출신 무라카미 무네타카(26)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같은 2등급 FA 중에서 켈리가 최고령이라는 걸 떠올리면 노익장의 위엄이라 할 만하다.


무라카미 무네타카(오른쪽). /사진=야쿠르트 스왈로스 구단 공식 SNS 갈무리

특히 올해 가장 기대받는 NPB 선수 중 하나인 무라카미와 비슷한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 놀랍다. 무라카미는 일본을 대표하는 거포다. 2017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야쿠르트에 지명돼 2019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2019년 143경기 36홈런 96타점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신인왕을 차지했고, 지난해까지 6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쏘아 올렸다. 커리어하이는 일본프로야구 홈런 부문 정점에 오른 2022년이었다. 그해 무라카미는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8, 56홈런 134타점 114득점, 출루율 0.458 장타율 0.710 OPS 1.168을 마크하며 타격 3관왕에 올랐다.


전 세계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5연타석 홈런을 날렸고, NPB 전설 왕정치(오 사다하루)를 제치고 일본인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통산 NPB 성적은 892경기 타율 0.270, 246홈런 647타점 59도루, 출루율 0.394 장타율 0.557 OPS 0.951. 국제무대에서도 일본이 2020 도쿄 올림픽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두 번 모두 미국을 꺾고 금메달과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등공신이었다.


MLB.com은 "일본 최고의 파워히터 중 하나인 무라카미는 NPB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수비력과 삼진 비율에서 의문이 있지만, 그의 파워는 흥미로운 FA로 여겨지게 한다"고 밝혔다.


이런 무라카미와 37세의 켈리가 동급의 평가를 받은 데에는 역시 내구성이 주된 이유였다. 켈리는 한국 KBO 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4년간 뛰면서 성장한 후 2019년 빅리그로 금의환향해 '역수출 신화'로 불렸다.


빅리그 데뷔 후 올해까지 4차례 150이닝 이상 소화하는 시즌을 만들었고 4번의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기는 등 꾸준함의 대명사였다. MLB.com은 "켈리는 2022년 이후 108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30대 후반에 접어들었음에도 켈리는 올해 184이닝으로 해당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4위에 올랐다"고 감탄했다.


SK 시절 메릴 켈리. /사진=SSG 랜더스 제공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아이브 '언제나 러블리 천사'
베이비몬스터 '언제나 힙한 베몬!'
트와이스 '가오슝 콘서트 출발!'
송강 '언제나 만찢남 비주얼'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이이경 저격 후..'슈돌' 침묵·'놀뭐' 강제 하차 인정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박해민 LG 잔류' 프로야구 FA 시장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