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드디어 프리에이전트(FA) 계약 소식을 처음으로 전했다. 불펜 자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특급 좌완' 이준영(33)과 FA 계약을 맺었다.
KIA는 "22일 오후 이준영과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3억원, 연봉 6억원, 인센티브 3억원 등 총액 12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로 KIA에 입단한 이준영은 2016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이어 8시즌 동안 개인 통산 400경기에 출장해 277이닝 동안 공을 뿌리면서 13승 2세이브 67홀드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KIA는 "특히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시즌 연속 50경기 이상을 출전하며 불펜에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2021시즌 3승 2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5.55를 마크한 이준영은 2022시즌 커리어 하이인 75경기를 소화하면서 1승 1패 1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2.91을 마크했다.
2023시즌과 2024시즌에는 2시즌 연속 3점대 평균자책점에 성공했다. 2023시즌에는 1승 무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21, 2024시즌에는 4승 무패 9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각각 찍었다.
2025시즌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57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7홀드 평균지책점 4.76의 성적을 거뒀다. 총 34이닝을 소화하면서 36피안타(6피홈런) 11볼넷 34탈삼진 18실점(18자책)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38, 피안타율 0.273의 세부 성적을 거뒀다.
이준영은 FA 계약을 마친 뒤 구단을 통해 "첫 FA 계약인데 좋은 제안을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무엇보다 나의 가치를 인정해 준 것 같아 뿌듯하다. 내년에도 챔피언스 필드 마운드에 서서 KIA 팬들의 응원을 다시 들을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것이 나의 장점인 만큼 그 장점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겠다. 어느덧 데뷔 12년차가 되는데,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이준영은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제 역할을 꾸준히 해온 선수"라면서 "묵묵히 제 역할을 다 하며 팀 내 어린 투수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준영이 다음 시즌에도 팀에서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잘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KIA는 이번 FA 시장에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인원이 FA 자격을 취득했다. A등급인 박찬호와 조상우, B등급인 이준영, 그리고 C등급인 양현종과 최형우, 한승택까지 총 6명이 FA 자격을 얻었다. 이들 중 박찬호는 총액 80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고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또 한승택은 4년 총액 10억원에 KT 위즈와 계약을 맺고 팀을 떠났다. 이제 KIA는 남은 내부 FA인 조상우를 비롯해 양현종 및 최형우 잔류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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