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 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 티에리 앙리(48)가 분데스리가 출신 프리미어리거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최근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앙리는 "전 항상 분데스리가 출신 선수들에 대해 의문이 든다. 이들이 분데스리가 외 다른 리그에 잘 뛰지 못한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EPL로 오면 빠른 템포에 적응해야 하고 여기에 익숙한 선수들을 상대로 경기해야 한다. 이런 환경에서 그들이 뛰기엔 정말 어렵다"고 전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EPL로 온 선수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1600만 파운드(약 2220억원) 사나이' 플로리안 비르츠(리버풀)다. 비르츠는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보여준 활약에 힘입어 지난 여름 무려 1억 1600만 파운드 이적료로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EPL 16경기를 치르는 동안 도움 3개를 올렸을 뿐 아직 데뷔골조차 넣지 못하며 '먹튀'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다.
오죽하면 영국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게리 네빌이 "비르츠는 문제다. 정말 큰 문제다. 그의 가치는 무려 1억 파운드(약 1917억원)가 넘는다. 하지만 솔직히 비르츠는 어린아이처럼 보였다. 난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다"고 혹평을 날리기도 했다.
라이프치히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사비 시몬스도 심각하다. 지난 여름 토트넘 구단 역대 4번째로 높은 5200만 파운드(약 977억원)의 이적료로 라이프치히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손흥민이 LA FC로 떠나고 남아 있는 7번 유니폼을 물려받은 시몬스다. 하지만 올 시즌 EPL 12경기에 출전해 데뷔전인 웨스트햄전에서만 도움을 올렸을 뿐 아직 EPL 데뷔골도 넣지 못했다.
지난 시즌 프랑크푸르트에서 무려 22골 12도움을 기록한 위고 에키티케(리버풀)는 개막 이후 3골을 넣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지난 9월 20일 에버튼전 이후 침묵 중이다.
이밖에도 분데스리가에선 잘하다가 EPL로 와서 고생한 선수들은 꽤 된다. 라이프치히에서 첼시로 왔던 크리스토퍼 은쿤쿠(AC밀란)와 분데스리가 득점왕 출신이었지만 토트넘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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