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센터백 라인은 낙제점을 받을 만했다. 뮌헨은 중요한 순간 아스널에 발목을 잡혔다.
뮌헨은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라운드에서 아스널에 1-3으로 졌다.
올 시즌 뮌헨의 첫 챔피언스리그 패배다. 뮌헨은 4승 1패를 기록하며 3위에 머물렀다. 아스널은 5전 5승 승점 15로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파죽지세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36개 참가 팀 중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건 아스널이 유일하다.
김민재는 아스널전을 벤치에서 시작했다. 후반 막바지가 돼서야 교체 투입됐다. 단 8분밖에 뛰지 못했다.
최근 들어 경기 시간이 확 줄었다. 김민재는 지난 5일 파리 생제르망(PSG)전 9분, 9일 우니온 베를린전 결장, 23일 프라이부르크전에서는 13분만 뛰었다. 11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차출 당시 두 경기 모두 풀타임을 뛰었을 정도로 몸 상태는 문제가 없다.
김민재가 벤치에 앉아 있는 와중 뮌헨 수비는 경기 내내 흔들렸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선방으로 번번이 위기를 구했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뮌헨 중앙 수비수 두 명에 낙제점을 줬다. 특히 후반 도중 김민재와 교체된 다요 우파메카노는 평점 4.7을 기록했다. 요나단 타도 6.1점에 그쳤다.
홈팀 아스널은 4-2-3-1 포메이션을 썼다. 미겔 메리노가 최전방에 서고 레안드로 트로사르, 에베레치 에제, 부카요 사카가 뒤를 받쳤다. 데클란 라이스와 마틴 수비멘디가 중앙 미드필더를 맡고 마일스 루이스 스켈리, 크리스티안 모스케라, 윌리엄 살리바, 유리엔 팀버가 포백을 책임졌다. 골문은 다비드 라야가 지켰다.
뮌헨도 4-2-3-1로 받아쳤다. 해리 케인이 스트라이커를 맡고 세르주 그나브리, 마이클 올리세, 레나트 칼이 2선에 배치됐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요슈아 키미히가 중원에 포진하고 콘라트 라이머, 타, 우파메카노, 요십 스타니시치가 포백을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노이어가 꼈다.
전반 22분 만에 홈팀 아스널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팀버가 펄쩍 뛰어올라 사카의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했다.
32분 뮌헨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칼이 아스널의 뒷공간을 파고든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길게 넘어온 롱패스를 그대로 크로스로 연결한 그나브리의 감각이 빛났다. 아스널은 38분 부상 당한 트로사르를 빼고 노니 마두에케를 넣었다. 전반전은 1-1로 끝났다.
후반 23분 아스널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와 리카르도 칼라피오리를 투입하고 사카와 루이스 스켈리를 빼며 승부수를 띄웠다.
교체가 바로 적중했다. 아스널은 1분 뒤 마두에케의 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마두에케는 왼쪽 측면에서 칼라피오리가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며 밀어 넣었다. 실점 후 뮌헨은 니콜라 잭슨과 톰 비스초프를 투입하고 라이머와 그나브리를 뺐다.
아스널의 세 번째 골까지 터졌다. 32분 마르티넬리가 에제의 롱패스를 절묘한 터치로 돌려놨다. 이를 끊으려 노이어가 골문을 비우고 나왔다. 마르티넬리는 절묘하게 노이어를 제친 뒤 빠르게 달려가 빈 골문에 슈팅을 마무리했다. 경기는 아스널의 3-1 완승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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