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2 서울 이랜드가 K리그2 준플레이오프(PO)에서 탈락했다. 비기기만 해도 PO에 나설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었으나 후반 막판 성남FC에 통한의 결승골을 실점한 끝에 올 시즌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은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아쉬움을 삼키면서도 "내년엔 기필코 승격할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도균 감독은 27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준PO 성남전 0-1 패배로 탈락한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도 열심히 최선을 다했지만, 득점이 안 나와서 아쉽다. 성남에 비해 조금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결과로 나타난 거 같다.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K리그2 정규리그 4위로 준PO에 나선 서울 이랜드는 5위 성남과 비기기만 해도 규정에 따라 PO로 향할 수 있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잃지 않은 서울 이랜드는 후반 중반까지 0의 균형을 이어갔으나, 후반 38분 신재원의 크로스에 이은 후이즈의 헤더 한 방에 일격을 맞았다. 추가시간 골대 불운까지 더해진 끝에 끝내 골을 만들지 못한 서울 이랜드는 결국 성남에 0-1로 졌다. 올 시즌 내내 이어간 승격을 향한 여정에 허무하게 마침표를 찍었다.
김도균 감독은 "마지막 경기가 돼버렸다. 추운 날씨에 경기장에 와주신 많은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 내년 시즌을 더 잘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각난다. 1년 동안 고생한 선수들, 스태프, 구단 관계자 등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돌아봐달라는 요청에 김도균 감독은 "지도자를 하면서 저 자신에게도 많은 공부가 된 한 해라고 생각한다"면서 "1라운드 로빈 때 좋은 성적을 냈고, 2로빈 때는 팀 자체가 무너져버렸다. 3로빈 때는 가까스로 회복해 여기까지 왔다. 그런 과정 자체가 선수들은 물론이고 저한테도 공부가 됐다"고 했다.
비록 올 시즌 여정엔 마침표를 찍었지만, 김도균 감독은 내년 시즌 다시 한번 '승격'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 시즌엔 승강 PO 끝에 승격이 무산됐고, 올 시즌엔 K리그2 준PO에서 탈락해 두 시즌 연속 아쉽게 승격 기회가 닿지 않았다.
김도균 감독은 "지난해에도 말씀드렸지만, 이랜드라는 팀은 계속 승격에 도전하고 PO에 항상 들면서 승격을 노리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며 "올해도 많이 아쉽다. 물론 제 자신이 부족한 면도 있지만, 절반 이상은 성공했다고 본다. 지난해와 올해 2년을 잘 되돌아보고 잘 준비해서, 내년에는 기필코 승격할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동계 때부터 준비를 잘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승격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감독이 잘해야 한다"고 웃어 보인 김도균 감독은 "스쿼드적으로 봤을 때 인천 유나이티드(우승)나 수원 삼성(2위)과 비교했을 때 결국 백업 멤버들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주전에서 부상 선수가 나왔을 때 어떻게 메울 수 있느냐, 그 차이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2로빈 성적이 안 좋았을 때 굉장히 많이 나타났던 부분"이라며 "조금 더 신경 쓰고 관리를 해야 한다. 1년이라는 긴 시즌 동안 잘 유지하고 신경 쓰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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