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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PO 진출에도 웃지 못한 전경준 "오늘처럼 어려운 경기 하면 안 된다" [목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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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김명석 기자
전경준 성남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경준 성남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성남FC가 '비겨도 탈락'이라는 악조건을 극복하고 극적으로 K리그2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후반 막판에 터진 결승골 덕분에 승격 희망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전경준 성남 감독은 그러나 경기 후 좀처럼 미소를 보이지 않았다. 아쉬움이 남았던 경기력, 그리고 핵심 선수들의 PO 결장 확정 또는 결장 가능성 탓이다.


전경준 감독은 27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준PO 서울 이랜드전에서 성남의 1-0 승리를 이끈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다음 라운드에 도전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면서도 "내용은 마음에 들지 않은 상황들이 많았다. 다행히 결과는 가져왔지만, 다음엔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성남은 무승부 시 정규리그 순위가 더 높은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규정에 따라 반드시 골이 필요했다. 다만 첫 슈팅이 전반 36분에야 나올 정도로 전반 경기력에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내내 주도권도 사실상 서울 이랜드에 내준 채 끌려갔다. 그러나 팽팽한 0의 균형을 이어지던 후반 38분 신재원의 크로스를 후이즈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하며 천금 같은 선제골을 넣었다. 이 골은 결국 성남의 1-0 승리와 PO 진출을 이끈 결승골이 됐다.


다만 극적인 승리와 PO 진출 결실에도 전경준 감독은 좀처럼 미소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선수들과 이야기를 더 많이 해야 한다. 전반전 내내 준비했던 게 너무 안 됐던 경기였다"고 했다. PO 진출이라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경기 내용면에서 감독으로서 아쉬움이 워낙 컸다는 뜻이다.


서울 이랜드와의 K리그2 준플레이오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성남FC 후이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뿐만 아니라 성남은 이날 결승골을 터뜨린 후이즈가 부천FC와의 K리그2 PO에 나서지 못하게 됐는 악재를 맞이하게 됐다. 후이즈는 이번 시즌 18골을 터뜨린 팀의 핵심 공격수지만, 이날 경고를 받으면서 부천전은 누적경고 징계 결장이 확정됐다. 여기에 어시스트를 했던 신재원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서울 이랜드전 승리로 PO에 진출하고도 전 감독의 근심이 더욱 깊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전 감독은 "후이즈는 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다. 대안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 득점을 해준 덕분에 다음 라운드에 갔지만,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면서 "신재원도 체크를 해봐야 할 거 같다. 교체타이밍을 계속 보고 있었는데 타이밍이 늦었다. 내일 정확하게 체크해봐야 할 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경준 감독은 "토너먼트 경기는 단판으로 결정이 난다. 리그와 달리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심도 있게 준비해야 한다"면서 "부천전은 오늘 같은 어려운 경기를 안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보겠다"고 했다. 부천과 성남의 K리그2 PO는 오는 30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승리팀은 K리그1 10위 팀과 승강 PO에서 격돌한다.


성남FC 선수들이 27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준플레이오프에서 후이즈의 선제골 직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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