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절한 1부리그 무대까지 단 두 경기 남았다.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팀을 승강 플레이오프(PO)로 이끈 김형근(31·부천FC1995)이 굳은 다짐을 밝혔다.
김형근은 3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PO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핵심 수문장 김형근은 이날 성남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부천의 승강 PO행을 견인했다.
부천은 이날 결과로 사상 첫 승강 PO행 역사를 썼다. 이제 K리그1 팀과 홈 앤드 어웨이 맞대결을 통해 K리그1 승격까지 도전한다.
단 한 골만 허용해도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질 뻔했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부천은 무승부만 거둬도 성남(5위)을 제치고 PO행이 가능했다. 이날 부천은 성남의 강한 압박과 날카로운 뒷공간 돌파에 고전하며 살얼음판 같은 승부를 이어나갔다.
특히 김형근은 후반 10분 이정빈(성남)과 일대일로 맞닥뜨린 상황에서 빠르게 각을 좁혀 슈팅을 선방해내며 부천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김형근은 경기가 끝난 뒤 믹스드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예상대로 정말 힘든 경기였다. 성남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왔는데 잘 뛰었다. 조직적으로도 훌륭한 팀이었다"며 "하지만 부천은 잘 버텼다. 선수들이 힘을 내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부천은 성남전 득점 없이도 무실점을 지킨 끝에 승강 PO행을 확정했다. 김형근은 골키퍼로서 부담감에 대해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경기 전부터 '나만 잘 하면, 골만 안 먹으면 올라갈 수 있다'라는 마음을 먹었다"며 "수비나 미드필더, 공격수까지 다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PO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오히려 선수단의 정신력을 치켜세웠다.
부천-성남전과 같은 시각 K리그1의 정규리그 최종 순위도 정해졌다. 승강 PO 규정에 따라 부천은 오는 3일과 7일 K리그1 10위 수원FC와 맞붙게 됐다.
수원FC는 K리그1 최우수 선수(MVP) 후보 싸박을 비롯해 윌리안, 루안 등 막강한 공격 자원이 포진한 공격적인 팀이다. 김형근은 "울산HD 또는 수원FC와 만날 것이라 예상했다. 수원FC도 훌륭하지만, 울산보다는 더 해볼 만한 팀이라 생각했다"며 "더 철저하게 분석해 수원FC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1부리그는 김형근에게 간절한 무대다. 김형근은 K리그2에서 141경기 181실점 무실점 43경기를 기록한 수준급 선수로 통하지만, K리그1 경기 출전은 단 1번(제주 유나이티드 시절·현 제주SK)뿐이다.
김형근은 "항상 부천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무대를 뛰는 생각을 했다"며 "선수들도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수원FC와 두 번의 경기에서 어떻게든 결과를 내겠다. 부천이 1부리그에서 뛰는 걸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김형근은 "이영민 감독님께서 수원FC전에 축제를 만들어 보자고 했다"며 "이겨야 축제가 될 것이다. 꼭 축제를 만들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