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HD 공격수 이동경(28)이 K리그 '최고의 별'이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K리그1 MVP는 이동경이 수상했다. MVP는 미디어(40%), 각 구단 감독(30%) 및 주장(30%)의 투표로 결정됐다. 이동경은 감독 5표, 주장 8표, 미디어 71표를 받아 박진섭(전북), 싸박(수원FC)을 제쳤다. 또 다른 강력한 후보였던 박진섭은 감독 5표, 주장 2표, 미디어 61표로 2위를 기록했다.
울산 이동경은 올 시즌 김천에서 34경기에 출전해 13골 11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10월 전역 후 울산에 복귀해 2경기에 나서 1도움을 추가했다. 이동경은 시즌 내내 뛰어난 득점력과 안정적인 연계 플레이 등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고, 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이동경은 지난 시즌 김천에서 K리그1 베스트11에 선정된 데 이어 올 시즌에도 2년 연속 베스트11에 영예를 안았다.
트로피를 든 이동경은 "제가 원래 말을 못 하고 긴장해서 말을 더 못할 것 같은데 예쁘게 봐달라"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고 감사하다. (박)진섭이형, 싸박이라는 훌륭한 선수들과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기뻤는데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말 감사드릴 분이 많이 떠오른다. 김천과 울산의 관계자분들게 감사하다. 올 시즌에 정말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김천, 울산 서포터즈도 이 상이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동경은 "부모님뿐 아니라 많이 부족한 제게 소중한 딸을 믿고 맡겨주신 장인 장모님. 아기를 많이 봐주셨는데 감사하다. 제가 정말 무뚝뚝해서 표현을 잘 못 하는데, 못난 남편을 만나 마음고생을 많이 하고 눈물 흘린 아내가 자기일보다 더 저를 위해 헌신해줘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가족들에게도 고마움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이동경은 "축구를 시작하면서 열심히 높은 곳을 바라보면서 왔는데 이 감사한 상을 받고 숨 고르고 더 높은 곳으로 겸손하고 성실하게 올라가겠다. 다들 따뜻한 연말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은 2022시즌 이청용, 2023시즌 김영권, 2024시즌 조현우에 이어 이번 이동경까지 4년 연속 MVP를 배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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