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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거린 김현수 "8년 동안 LG서 행복한 야구했다→좋은 기억만 갖고 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

발행:
박수진 기자
김현수. /사진=LG 트윈스 공식 유튜브
김현수. /사진=LG 트윈스 공식 유튜브
김현수. /사진=KT 위즈

KT 위즈로 이적한 외야수 김현수(37)가 8년 동안 자신을 응원했던 LG 트윈스 팬들을 향해 메시지를 전했다. 심지어 울먹거리는 모습까지 보였다.


김현수는 1일 오후 게시된 LG 트윈스 공식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인사를 남겼다. 지난 11월 25일 KT 위즈와 FA(프리에이전트) 계약 소식이 전해진 6일 만에 LG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3년 동안 5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총액 20억원)이 모두 보장되는 조건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인사가 조금 늦었다. 두 팀에 모두 허락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계약 이후 허락을 받고 인사를 하게 됐다. 최대한 빠른 시간을 잡았다"고 말문을 연 김현수는 "8년 동안 너무 감사했다. 미국에서 돌아와서 LG트윈스로 오게 되었는데, 많은 응원 감사드리고 많은 성원해주셨다. 저도 선수로서 성장했고, 같이 있던 선수들과도 많은 걸 배우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는 인사를 했다.


이어 김현수는 "너무 의도치 않게 시끄럽게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그 부분은 정말 죄송하다. 그렇게 하려고 한 것도 아니었고, 하고 싶지도 않았지만 죄송하다. 응원해주셔서 너무 행복하고 즐겁게 야구했다. 선수들, 프런트와도 정이 너무 많이 쌓였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서 왔다"고 덧붙였다.


LG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다는 질문에 김현수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 좋은 선택을 했으리라고 믿는다고 이야기해줬다. 속상하다는 후배들도 있었는데 저도 속상하다. 하지만 이것이 프로고, 팀에 필요한 부분이 있는 것이다. 제가 조금 더 잘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다. 선수들은 잘해왔고, 더 잘할 것이다. 야구장에서 만나서 인사하자"고 웃으며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현수는 "너무 행복한 야구를 했고, 너무 즐거운 야구를 하고 간다. 8년 동안 좋은 기억이 많고, 너무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제가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갈 수 있게끔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현수는 LG 유니폼을 입고 무려 두 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뤄냈다. 2023시즌과 2025시즌이다. 특히 이번 시즌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529(17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한국시리즈 5경기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342에 달했다. 2025시즌 정규리그 140경기에서 타율 0.298(483타수 144안타) 12홈런 90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염경엽(57) LG 트윈스 감독 역시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김현수를 언급하며 "내가 LG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3년 동안 고참으로서 너무 잘해준 선수다. 너무 고생한 선수다. 사실 최근 FA로 인해 여러 가지로 힘들었을 텐데 마음이 좋지 않다. 웃으면서 야구장에서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김현수가 2025시즌 한국시리즈 MVP 수상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지난 8월 김현수(왼쪽)의 통산 1500타점 시상식에 나선 염경엽 감독(오른쪽).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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