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MVP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와 신인왕 안현민(22·KT 위즈)이 조아제약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폰세와 안현민은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공동 대상을 수상했다.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은 2009년 시작돼 올해로 17년째를 맞이했다.
올해 폰세는 정규시즌 29경기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180⅔이닝 252탈삼진을 기록하며, 한화의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KBO 최초 외국인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에 오르면서 지난달 24일 KBO 시상식에서는 류현진 이후 19년 만에 한화 출신 MVP가 되기도 했다.
또 다른 대상 안현민은 올해 잠재력을 터트린 신성이다. 올해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안현민은 정규시즌 112경기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 72득점 7도루, 출루율 0.448 장타율 0.570 OPS 1.018을 마크했다. KBO 시상식에서는 신인왕을 수상하며 2018년 강백호(한화), 2020년 소형준에 이어 KT 구단 소속으로는 3번째 신인왕이 됐다.
최고 투수상에서도 공동 수상이 나왔다. LG 트윈스의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임찬규(33)와 올해 토종 투수 다승 1위 원태인(25·삼성 라이온즈)이 주인공이 됐다.
'성공한 엘린이(LG+어린이)' 임찬규는 올해 정규시즌 27경기 11승 7패 평균자책점 3.03, 160⅓이닝 107탈삼진을 기록했다. 올해 임찬규는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5회를 달성하며, 요니 치리노스, 손주영, 송승기와 함께 선발 46승을 합작하고 LG의 정규 1위에 기여했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은 올해도 정규시즌 27경기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 166⅔이닝 108탈삼진으로 2년 연속 조아제약 최고 투수상에 성공했다.
최고야수상에서도 2년 연속 같은 수상자가 나왔다. 송성문은 올해 정규시즌 144경기 타율 0.315(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 출루율 0.387 장타율 0.530 OPS 0.917을 기록했다. KBO 시상식에서는 커리어 처음으로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현재는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관심이 쏠린 신인상은 송승기(23·LG)가 받았다. 송승기는 올해 정규시즌 28경기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0, 144이닝 125탈삼진으로 첫 규정이닝을 달성하며 LG의 통합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최형우는 기록상을 수상했다.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정규시즌 133경기 타율 0.307(469타수 144안타) 24홈런 86타점 74득점 1도루, 출루율 0.399 장타율 0.529 OPS 0.928로 리그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쳤다.
최형우는 수상 소감으로 "기록상은 처음인데 야구를 새삼 오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언제까지 야구를 할진 모르겠지만, 마지막까지 많은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후에는 FA 자격을 갖추고 화제의 중심에 섰다. 전 소속팀이었던 삼성에서 적극적으로 영입전에 나서면서 원 소속팀 KIA 잔류 가능성이 낮아졌다. 스타뉴스 취재 결과 KIA는 지난달 28일 최형우 측에 최종 오퍼를 전달했다. 업계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은 최형우 측에 KIA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상 후 거취를 묻는 사회자의 말에 최형우는 "곧 아실 것 같다"고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겼다.
최고 구원투수상은 조병현(SSG 랜더스), 최고 포수상은 양의지(두산 베어스)를 수상했다. 감독상은 LG를 4번째 통합 우승으로 이끈 염경엽 감독, 통합 우승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LG 구단이 프런트상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풀타임 시즌을 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특별상을 받았다. KBO 각종 매진, 관중 동원 기록을 갈아치우는 데 기여한 한화 응원단이 치어리더상, 뛰어난 수비로 존재감을 발휘한 박해민(LG)이 스포츠토토 포토제닉상을 수상했다.
올해 좌익수로 자리 잡은 문현빈과 포스트시즌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문동주(이상 한화)는 각각 점프업상과 기록상을 받았다. 이밖에 김주원(NC)이 조아바이톤-에이상, 한동희(국군체육부대)가 헤파토스상, 오선우(KIA)가 에바치온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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