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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승강전, '유효슛 단 두 개'로 승리... "단순하게 플레이하자 했다" 김정수 대행 비결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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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건도 기자

김정수 제주SK 감독 대행이 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정수 제주SK 감독 대행이 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운명이 걸린 두 판 중 첫 경기에서 웃었다. 김정수(50) 제주SK 감독 대행이 K리그1 잔류를 자신했다.


제주는 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수원 삼성을 1-0으로 꺾었다.


이날 결과로 제주는 K리그1 잔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수원은 패배로 승격 실패 위기에 놓였다.


김정수 감독 대행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추운 날씨에도 제주 원정팬이 많이 와주셨다.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다"고 밝혔다.


제주는 수원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다 후반 23분 유리 조나탄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며 한 골 차 승리를 거뒀다.


수원 원정에서 제주는 단 두 개의 유효 슈팅으로 한 골을 넣은 뒤 수비에 집중하며 K리그1 잔류 파란불을 켰다.


경기 초반 밀렸던 상황에 대해 김정수 대행은 "의도된 건 아니었다. 분위기나 그라운드 영향도 있었다.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며 "결과를 가져와야 하는 경기였다. 선수들에게 단순하게 경기를 운영하자고 했다. 일명 땅따먹기를 하는 식이었다. 선수 교체로도 상대를 공략하려 준비했다"고 말했다.


득점 후 김정수 대행은 공격수 유리를 빼고 중앙 수비수 장민규를 투입했다. 김정수 대행은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득점력이 좋은 팀이다. 이에 대비해 파이브백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유리 조나탄이 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인사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차전에 대해서는 "크게 바꾸진 않을 것이다. 볼 소유 등 잘 하는 것을 준비할 것"이라며 "일주일 새 세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일단 회복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일 경기 수훈 선수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다 좋았다"면서도 "세 명의 선수가 오늘 엔트리에서 빠졌다. 21명의 선수밖에 라인업에 넣지 못했다. 끝까지 함께 응원해준 그 선수들의 역할도 컸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영하 6도를 웃도는 추운 날씨 속에서 진행됐다. 김정수 대행은 "수원도 날씨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이런 날씨에는 최대한 단순하게 플레이하는 게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핵심 공격수 김승섭은 경기 중 부상으로 빠졌다. 김정수 대행은 "근육 경련이었다. 날씨 때문에 선수들이 몸에 피로도를 더 느끼는 것 같다"고 알렸다.


수원은 올 시즌 K리그2 2위로 승강 PO 직행에 성공했다. 제주는 K리그1을 11위로 마무리하며 승강 PO로 향했다.


지난 K리그1 최종전 울산HD(1-0)와 경기 승리 후 승강 PO 첫 경기에서도 승전고를 울렸다. 김정수 대행은 "두 경기 연속 실점이 없는 것이 고무적이다. 계획한 대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울산전 승리가 많은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승강 PO는 1·2차전으로 진행된다. 오는 7일에는 제주의 홈인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이 열린다. 원정 다득점 없이 1·2차전 합산 득점으로 승자가 결정되고 득실차가 같으면 2차전 연장전, 필요시 승부차기를 통해 K리그1 승격 또는 강등 팀이 결정된다.


유리조나탄(가운데)이 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경기 중 수원 선수들에게 에워싸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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